쉴 새 없이 변화하는 듯하면서도 실상은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의 연속인 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라는 집단이다. 단편적일 수 있으나 얼마 전 필자가 보았던 ‘청년 실업률, 18년 만에 최악’이라는 헤드라인의 뉴스 기사가 이를 방증하는 바이다. ‘18년 만에 최악’이라는 문구가 무언가 변화했음을 예상케 하지만 결국 그 본질은 여전히 ‘청년 실업률’이 높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매년 최악을 갱신하며 치솟기만 하는 청년 실업률에 필자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본 사안을 두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
한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전국 대학생 중 94.9%가 현금보다는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카드 사용은 편의점뿐만이 아니라 택시, 학생식당 식권 결제 혹은 등록금을 납부할 때도 쓰인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카드 사용은 현금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학내에서 현금 결제만을 고집하는 복지 매장이 있어 그에 대한 학우들의 불편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인덕재 지하 매점, 타이타닉, 늘빛관 다인 식당은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매장 내에 카드 단
‘친환경인증마크’, ‘안전검사확인완료’, ‘무첨가’와 같은 문구들은 필자가 제품을 고를 때 주로 신경 쓰는 부분이다. 가격은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적당한 선에서 괜찮은 것을 고르려 애쓴다. 가끔은 물건을 손에 쥐고 글씨가 빼곡이 적힌 뒷면을 읽으려 애쓰기도 하지만 낯선 성분들의 이름에 포기하고 만다. 포장지에 적힌 ‘안전’이라는 단어와 인증 표시는 함부로 쓰이지 못하니 믿고 구입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최근 그 믿음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시작으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들기름, 발
“가장 큰 피해가 냄새를 맡는 것인데 별로 해결되지 않았고, 사실상 흡연자들이 눈치 안 보고 흡연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학내에 14곳의 흡연 구역이 생기자 이에 의문을 가진 한 학우의 인터뷰 내용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갈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언급돼왔던 고질적인 문제다. 흡연자들은 암묵적으로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해왔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었던 재떨이가 생기는 등 흡연에 적합한 주변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학내에 흡연 구역이 생긴 것은 지난 6월 8일 김해시 보건소와 건강증진 금연지도원의 단속 때문이다. 금연
학업에 시름하던 학생들에게 5월의 축제는 일상에서의 도피와 같다.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다양한 먹거리도 접하며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축제가 지니고 있는 또 다른 모습에 의해 시름하고 있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일상으로부터 그들의 도피를 방해하는 것일까.한창 놀기 좋아하고 넓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그들이 재학 중에 있는 대학교는 울타리인 동시에 제약이다. 그러한 가운데 유일하게 해방감과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단연 나흘 남짓한 축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는 늘 크고
꽃피는 4월에 눈감은 세 청년의 죽음은 우리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지난달 20일(목) 전북 전주의 한 고시원에서 공시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던 23일(일)에는 30대 공시생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시험을 쳤다. 더는 버틸 힘이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공원의 나무에 목을 맸다. 또한 27일(목)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한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년째 준비해온 공무워 시험에 낙방한 뒤 어머니와 함께 고향으로 가던 길이었다. 한 달 사이에 무려 세 명의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마시면 환호, 거절하면 벌주를 하사받는 대학가의 술 문화는 학기 초마다 대학가의 큰 문젯거리로 부상한다. 특히, 이러한 술 문화의 폐해는 신입생이 입학하는 신학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학기 초 선ㆍ후배와의 어울림을 목적으로 마련된 각종 행사에서 술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학 내 고질적인 술 문화가 진정한 선ㆍ후배의 화합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지난 달 18일(토) 서울 A 대학에서 대학가 술 문화의 폐해를 뒷받침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
학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일일이 얼굴을 확인하던 수기 출석체크가 이제 머나먼 과거의 얘기가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날로그적 형태는 사라지고, 빠름과 편의를 선호하는 현대 사회에 맞춰 시대는 점점 스마트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기존 대학의 출결체크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중이다.얼마 전, 본교 또한 이러한 스마트화 추세에 발맞추어 프라임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출결시스템(이하 출결시스템)을 도입했다. 출결시스템은 기존의 교수가 강의시간을 할애하여 출석을 부르던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성적평가의 공정성을 뚜렷하게 확보하는 목적
오늘날 대학 군기는 단순한 선후배간의 서열정리와 학과의 문화가 아닌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악폐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신학기가 되면 뉴스나 SNS에서 대학 내 어긋난 군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중 SNS에 올라온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학 내 군기는 ‘인사를 안 해서’ ‘행사에 참여를 하지 않아서’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행되고 있었다.이렇듯 사라지지 않고 매년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군기 사건으로 인해 작년 5월 교육부에서는 ‘대학 내 건전한 집단 활동 운영 대책’이라는 법안이
얼마 전, 한 학우가 필자를 찾아왔다. 한 사건을 제보하기 위해서였고, 그는 필자에게 총여학생회 설문조사의 투명성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이야기를 했다.총여학생회는 지난달 일만 학우를 대상으로 ‘총여학생회 존폐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형식이 아닌 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학부(과) 학생회 전달 및 일부 건물 설문조사함을 설치해 총여학생회의 존폐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하지만 이 설문조사의 방법에 대해 학우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문리과대 한 학부(과)의 총대가 카카오톡 단체방에
요즘,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각 해외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일부 지역 대학교에서는 시국선언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진실을 알리려는 운동이 한창 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방 대학교에서는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없다.얼마 전, 본교 SNS ‘인제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인대전)’를 통해 시국선언에 관한 첫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시글에는 ‘우리 학교는 시국선언 안하나요?’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글에 점차 학
에머슨은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누구나 약속은 쉽게 할 수 있다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면 안 되지만 본인이 누군가와 이미 약속을 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갑작스레 에머슨의 약속에 대한 명언을 언급한 것은 이 말이 절실한 여럿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상은 무책임하게 휴학을 선택한 학생회장들이다. 이들은 2학기가 시작되기도 전, 학우들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학우들 곁을 떠났다. 취업준
요즘 같은 시대에 참된 봉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해본 학우가 몇이나 될까. 짐작컨대 많은 학우가 취업과 대외활동 등으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봉사란 사전적 의미로 봉사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말 그대로 아무 이익을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내용은 없고, 겉면만 남았다. 남을 위한 행위가 아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봉사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봉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어느덧 본교가 개교 37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본교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을 모 든 구성원에게 수고의 말을 전한다. 또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 고 앞으로 더 힘차게 걸어 나가길 바란다. 금년 개교기념일은 다른 해보다 더욱 특별했다. 교육부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프라임 사업’에 본교가 당당히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알고 있듯이 프라임 사업은 인문ㆍ예체능계열을 축소하고 이공계열을 확장하는 사업 이다. 만약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시, 교육부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즉,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학과
아쉬웠던 축제가 어느덧 끝이 났다. 하지만 축제의 아쉬움을 뒤로하지 못한 학우들은 여전히 축제의 열기 속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반면에 곧 다가올 기말고사를 위해 시험과 고군분투하는 학우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뜬금없이 필자가 뒷북을 치는 것도 아니고 축제가 끝난 마당에 ‘축제’ 얘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금부터 풀어가려 한다. 학우들의 기억 속에 지나간 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아마 ‘유명 연예인’이 먼저 떠오르는 학우들이 대다수일 것이라 예상한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축제가 다가올 시
종종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타 대학교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우리 학교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며 철석같이 믿곤 했다.하지만 그런 믿음도 잠시.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들려온 제보는 그동안 본교에 감춰져 있던 비밀, 아니 쉬쉬하며 숨기던 사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다. 제보의 내용은 이랬다. ‘학부(과) 행사에 불참할 경우, 그에 따른 불참비를 지불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당한 것 아니냐’고 말이다. 만약 제보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해당 학부(과)만 조사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학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기자는 좋아한다. 어느 일이든 오래 지나면 그 일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무덤덤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져 그 자체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크거나 작은 후회를 하게 된다. 필자가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곧 다가올 선거에 대해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대학생의 달력 4월에는 중간고사가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도서관과 독서실 그리고 학교를 떠날 날일 없이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동시에 올해 4월은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인 4.13 총
기자는 지난 학기 본교를 거닐다 우연히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학우를 마주쳤다. 그리고 본교의 위치상 모든 강의실 및 건물이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어 이들이 학업에 집중하기에 유리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학업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 비해 본교의 일부 건물은 아직도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두 곳을 꼽을 수 있다.우선, D동(탐진관)의 경우이다. D동 입구에는 계단과 휠체어 전용 길이 설치돼있다. 심지어 승강기 내부에는 ‘인제인 여러분, 승강기 이용 시 장애우를
2학기는 1학기에 비해 행사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조용했던 2학기는 부쩍 시험기간이 빨리 다가온 듯하다. 하지만 기말고사 시험은 곧 방학을 알리기 때문에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점점 방학은 가까워지는데 여러분은 겨울방학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가? 필자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짜놓지는 않았지만 차근차근 특별한 겨울방학을 준비하려 한다.
본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자치단체장 선거가 시작되면서 그간 조용했던 학교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경선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총여학생회와 사회과학대를 제외하면 모든 단과대가 단선으로 치러진다. 단선이 많든 적든 간에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학우들의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유세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