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이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를 이은 또 다른 한국형 오컬트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3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영화는 무속 신앙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미국 LA의 한 부자 집안에서는 집안의 장손들이 알 수 없는 신경쇠약이 대물림 되고 박지용(김재철 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당 화림(김고은 役)과 봉길(이도현 役)에게 거액의 의뢰를 하게 된다. 조상의 묫자리가 이 기이한 병의 근원
세상 모든 정보의 중심지 보안사, 그 핵심에 자리한 전두광 보안사령관과 노태건 9사단장 등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으려 하고, 이를 막으려는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의 사투로 치열했던 1979년 12월 12일 그 하루 동안의 일을 다룬 영화 이 개봉했다.당연하게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굉장히 익숙할 것이다. 영화 속 사건 배경은 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 전두환 장군과 노태우 장군이 중심으로 있는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필두로 일어난 12.12군사반란을 세밀하게 다룬다.
한국 개봉일 기준 10월 25일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했다. 이번 작품은 지브리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감독 본인의 이야기와 가치관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다. 때문에 기존과 조금 다른 느낌의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주인공 마히토는 어릴 적 화마 때문에 어머니를 잃고 이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 재혼한 부모님을 따라 본가에 오게 되는데, 이때 수상한 왜가리 한 마리를 보게 된다. 그 새를 중심으로 신비하면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고 이는 집 주변 숲속에 있던 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적이 가진 기술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막대한 군사력, 적의 협력국, 방대한 자원 등 다양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많은 사상자를 냈던 기술, 바로 ‘원자폭탄’에 대해 알고 있는가? 이번에 소개할 영화 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원자폭탄의 역사를 다룬다.‘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로 영화 는 그가 원자폭탄을 발병하는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이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프랭크 허버트의 장편 대하 동명 소설(1965)을 원작으로 한 은 현재로부터 8천여 년 후의 미래,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인 ‘스파이스’를 독점하기 위해 모래 행성 아라키스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메시아로 거듭날 운명을 가진 폴(티모시 샬라메 扮)의 여정의 시작점을 그렸다.거대한 샤이 훌루드(모래벌레)가 돌아다니는 사막, ‘베네 게세리트’라는 여성 초인 집단 등 판타지와 SF 장르적 요소를 강하게 갖지만 한편으로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극도로 발전한 후 도돌이표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피를 흘리고도 죽지 않았다.’ 일 년에 12번, 죽기 전까지 무려 400번. 괜히 터부시되는 그 ‘피’, 생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우리는 생리대를 살 때 약간의 눈치를 안고 사는가. 까만 비닐봉지의 필요를 물어보는 알바생은 센스있는 알바생이 되었을까? 왜, 대체 왜? 대자연, 마법, 그날 등으로 불리는 생리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마냥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주제다. 지구에 사는 60억이라는 인구 중 절반이 경험하고 있음에도 생리란 다소 부끄럽고 민망한 존재. 하지만 2시간 내내 ‘생리’ 이야기만 하는 다큐멘
여자가 웃통을 벗고 운동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상한가? 그럼 남자가 여름에 핫팬츠를 입는 모습은? 이도 낯익지는 않다. 놀랍게도 영화 속 남성 우월주의자 ‘다미엔’이 떨어진 세상은 이러했다. 다미엔은 평소처럼 여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다 전봇대에 부딪혀 정신을 잃었다. 얼마 후 깨어난 현실은 뭔가 이상했다. 여태껏 살아 온 세상이었지만,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이 뒤바뀐 곳. 그가 집으로 귀가하는 길, 여자들은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다. 집에 도착했더니 손톱관리에 집중하시는 아버지가 눈에 띄고, 친구네 아들
2090년대 배경의 SF 우주 영화 . 김태리의 카리스마와 꽃님이의 귀여움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미래시대의 기술력이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영화 속에는 국내 대기업 3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꿈이 담겨있었다. 이게 웬 말이냐? 그들이 영화사에 투자라도 했다는 것인가? 아니다. 정답은 배터리 기술의 변화였다. 에는 거대우주선 추격전, 장시간 사용 가능한 나노로봇이 등장한다. 여기에는 전원 공급장치 배터리가 필요한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 우주산업, 로봇의 원천은 고효율
만약 어떤 내가 될지를 결정하는 장소가 있다면 어떨까? 주인공인 ‘조 가드너’는 중학교 음악 교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재즈클럽 ‘하프 노트’에서 연주하는 꿈을 좇는다. 그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후세계로 가게 된다. 조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줄을 벗어나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새로운 영혼이 성격이나 개성을 갖게 되는 ‘그레잇 비포’에서 지구로 가게끔 영감을 주는 멘토 영혼으로 오인되어 신규영혼 22호를 만나게 된다. 22호는 지구에 대한 열망과 위인과 같은 꿈이 없어 스파크를 찾을 수 없을 거라 이야기하지
2003년 개봉된 ‘홀즈’는 영화보다 원서로 많이 알려져 있다. ‘홀즈’ 원서는 1999년 미국 최대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동문학상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만 볼 수는 없다. 미국은 아동문학의 위상이 아주 높으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내용이 깊이가 있다. 책의 저자가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직접 하여 영화가 책에 뒤처지지 않고 전체 구성이 흥미진진하게 잘 짜여있다. 스탠리 가문은 고조할아버지가 점쟁이의 말을 듣지 않아서 대대로 저주가 일
꿈과 환상의 나라 그 건너편의 사람들관광도시로 유명한 플로리다 주,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 맞은편에는 모텔 촌이 있다. 많은 모텔 중 눈에 띄게 아름다운 보라색 건물은 최하층민 장기 투숙객들이 많은 ‘매직캐슬’ 이다. 주인공인 6살짜리 어린아이 무니와 그의 엄마 핼리도 이곳에 살고 있다. 무니는 아래층에 살고 있는 친구와 함께 남의 차에 침 뱉기, 모텔 전선 끊기, 심지어는 빈 건물에 불을 지르는 대범한 장난을 치면서 하루를 보내고 지루해졌을 때쯤에는 어른들에게 구걸해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아이들에게 이 모든 것들은 그저 재미있는
왜 그리 일만 하고 살았을꼬?마흔 살 인생 내내 영화만 바라봤던 찬실(강말금 분)은 늘 함께 영화를 만들어오던 감독이 회식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며 하루아침에 PD라는 직업을 잃게 된다. 그녀는 평소 언니 동생 하며 지내던 배우 소피(윤승아 분)네에 가사도우미로 취직한다. 갖가지 과외를 받으러 다니기 바빠 집을 거의 비우는 소피, 찬실은 보는 이가 없어도 소피의 집 구석구석을 닦고 먼지를 떨어낸다. 한편, 소피의 집으로 불어 과외를 하러 오는 김 영(배유람 분)은 찬실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놓는다. 그렇게 옴짝달싹하는 마음을 잠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월요일. 미국 뉴저지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거주하는 패터슨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정해진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기사다. 퇴근 후에는 아내 로라와 저녁을 먹고 반려견 마빈과 단골 주점까지 산책한다. 그리고 맥주 한 잔과 함께 그의 하루가 마무리된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은 그가 이러한 삶에 익숙해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자신의 비밀노트에 ‘시’를 쓰는 것이다. 출근 버스에서, 점심을 먹는 공원에서 그리고 자신의 지하 작업실에서 그는 시간이 되는 대로
이번 개강호에서는 신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컨테이젼’과 김성수 감독의 ‘감기’. 이 두 영화를 통해 같은 주제라도 감독이 누구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죽기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죠.항상 그렇듯 어떤 일이 발생하면 정부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 역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두 영화 모두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창궐로 인해 당국은 혼란에 빠진다. '컨테이젼'에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걸스온탑〉 등의 단편영화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가 지난 9월 개봉했다. 영화 〈메기〉는 믿음에 관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영화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을 지원했다.이옥섭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까지 4관왕을 달성하며 신인 장편 감독의 위엄을 보여줬다. 마리아 사랑병원에 뿌려진 의심의 씨앗한 장의 19금 엑스레이 사진마리아 사랑병원 광장에 환자들이 몰려있다. 병
영화 가 지난달 2일(수) 국내에서 개봉했다. 코믹스 사상 최초로 3대 영화제(칸영화제,베를린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내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는 DC에서 일상적으로 선보였던 선하고 정의로운 히어로를 간판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지금까지 조커는 DC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인 배트맨에 대항하는 악역으로 등장해왔다. 특히 조커라고 한다면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하지만 이번 영화의 감독 토드 필리스는 주변부였던 조커를 처음으로 중심부로 끌고 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