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지 마. 사과받자고 10대도, 20대도, 30대도 다 걸었을까. 넌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동은(송혜교 분)이 자신의 딸 담임이 동은임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연진(임지연 분)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을 연진에게 전하기까지 동은은 어떤 삶을 살았는가. 드라마 속 동은은 고등학교 시절 연진의 무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중 많은 시청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부터 니가 고데기 열 체크 좀 해줄래?” 바로 동은의 몸을 뜨거운 고데기로 지지는 장면이다. 실제로 일어난
‘사람을 반으로 가르면 무엇이 나올까? 거대한 돈 벌레가 나오지 않을까?’ 조금은 괴이한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드라마 이 지난 10월 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보통 16부작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밀도 있는 호흡으로 그려낸 탓에 ‘폭주 기관차’같다는 팬들의 원성 아닌 원성을 듣기도 했다. 그만큼 숨 가쁘고도 거침없는 ‘덤프트럭’처럼 전개를 밀고 나가고 싶었다고, 극본을 쓴 정서경 작가는 말했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1868년 발표했던 동명의 원작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이나 의미 있는 관계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보통 인간의 경우 점차 무기력감을 경험하게 된다. 조직 내에서 ‘만만한 인간’이 되어 은근히 무시를 당한다거나, ‘뻔한 소리를 정성껏 하는’ 사람들 틈에서 원치 않는 인간관계를 강제당할 때, 단지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답답하고 재미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때 주변이 무채색으로 물드는 기분을 속 염미정은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매일 경기도에서 서울로 세 시간 왕복의 ‘전철’ 출퇴근을 견디며 삼남매의 막내로, ‘예쁘긴 한데 매력이 없어’라는 말을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8부작 드라마 가 지난 3월 25일부터 애플TV 오리지널로 방영됐다. 제작비 1000억 원이 투자된 이 작품은 ‘아시아계 배우 기용’을 전제로 작가가 영상화를 허락하며 제작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삶과 4대에 걸친 미국‧일본 이민 세대를 다룬 대하드라마다.할머니와 손자의 관계인 ‘선자’와 ‘솔로몬’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국인이 겪어내야 했던 지난한 역사를 리얼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이 작품에 해외 평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로튼 토마토는 ‘역사의 질곡과 그 속에서 지속되는
“사람 죽여도 감옥 안가, 신난다”촉법소년의 경우, 살인을 저질러도 소년법으로 보호받을 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 점을 이용해 소년법을 악용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어 촉법소년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 중이다. 이에 홍종찬 감독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의 심판과 최근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촉법소년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을 제작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에서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의 일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화에서 바탕이 된 사건은
지난 1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좀비 학교드라마 (이하 )이 예상했던 흥행 가도를 달렸다. 가상 속 재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이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십 대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아는 고전 과도 닮아있다.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불시착한 영국의 청소년들과 순식간에 좀비로 뒤덮이는 학교에서 고립된 속 한국의 청소년들은 죽음의 공포라는 비슷한 시작점에서 출발하지만 제각기의 전개로 그들만의 생존 방식을 찾아 나간다. 에서는 온조와 청산을 필두로
1994년 영화 을 시작으로 , , , 등 많은 누아르물 내고 있는 대한민국. 이러한 누아르 영화, 드라마 사이에서 김진민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김진민 감독이 “누아르가 남성의 점유물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드라마 로 얼굴을 알리고 으로 연기 실력까지 입증한 배우 한소희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러한 감독의 뜻에 그녀는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출연을 다짐하며 배우 안보현, 박희순과 함
일반적인 한국 남성이라면 살아가는 동안 한 번쯤 나라의 부름을 받는다. 바로 군대. 한국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 없이 부름에 응해야 한다. 각양각색의 군대 ‘썰’이 존재하지만 관통하는 감정은 단 하나, ‘힘듦’이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1년부터 시작된 군필자들의 다채로운 힘듦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다루어져 왔다. 현실적이고 코믹하게 군대를 다루었던 ‘롤러코스터-푸른거탑’부터 군대 판타지를 불러왔던 ‘태양의 후예’까지. 그리고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군필자들의 대뇌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이렉트로 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