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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현슬기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7.03.13 17:23

출결시스템, 학우들의 신뢰가 달렸다

학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일일이 얼굴을 확인하던 수기 출석체크가 이제 머나먼 과거의 얘기가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날로그적 형태는 사라지고, 빠름과 편의를 선호하는 현대 사회에 맞춰 시대는 점점 스마트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기존 대학의 출결체크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중이다.

얼마 전, 본교 또한 이러한 스마트화 추세에 발맞추어 프라임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출결시스템(이하 출결시스템)을 도입했다. 출결시스템은 기존의 교수가 강의시간을 할애하여 출석을 부르던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성적평가의 공정성을 뚜렷하게 확보하는 목적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출결현황 집계와 조회가 가능하여 교수입장에서는 학생관리가 용이하고 학우 입장에서는 출결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학생과 교수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시행된 스마트출결시스템은 본교의 바람과 달리 개강 일주일 만에 학우들 사이의 불만거리로 전락했다.

교수와 학우들 모두의 편의성을 위해 야심차게 도입된 출결시스템이 개강과 동시에 불만거리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많은 학우들은 시스템 오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 주위의 학우들은 ‘시스템 오류가 나면 따로 교수님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거나 ‘교양 교수님이 수기로 출석체크를 하시길래 앱으로 출석체크를 안했는데 결석 처리가 되어 있었다’ 또는 ‘앱이 자꾸 오류가 나서 결석이 될까 불안하다’ 등의 여러 불만을 기자에게 토로했다. 또한 개강 후 2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교내를 거닐다보면 출결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학우들이 간간히 보인다.

이렇게 학우들의 출결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자 본교에서는 학우들이 불편을 느끼고,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진행 할 계획이라 밝히며 개선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모아진 피드백을 통해 매 학기마다 불편한 사항들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출결시스템이 본교에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어떠한 변화이든 간에 과도기가 존재하는 법이고 본교의 출결시스템 도입 또한 이러한 과도기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 학기나 그보다 더 이후에 학우들이 입 모아 이 시스템에 대해 칭찬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출결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방치하여 학우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본교 학우들의 입에서 긍정적으로 오르내리는 출결시스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