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사망법안이 가결되었고, 이 나라 국적을 지닌 자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몇 종류의 안락사 방법을 준비해, 대상자가 그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고령화에 부수되는 국가 재정 파탄이 일시에 해소될 수 있다고 한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연금제도가 붕괴하였으며 국민 의료보험은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었다. 당연하게도 이 법안은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는다.전후 이 나라는 식량 사정이 급속도로 좋아졌으며 의료
1) 우리대학은 1년에 두 번, 장학금 100만 원과 무료 라식/라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0000 0000 장학제도를 운영 중이다. 2)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만 00세부터 투표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었다. 3)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은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회현동 복지센터는 0000에 늘 꽃이 있는 거리를 조성하였다. 4) 이번호에 실린 김동식 작가의 소설 제목은 00 00이다. 5) 4.19 혁명은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000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졌다. 퀴즈의 정답은 '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월요일. 미국 뉴저지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거주하는 패터슨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정해진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기사다. 퇴근 후에는 아내 로라와 저녁을 먹고 반려견 마빈과 단골 주점까지 산책한다. 그리고 맥주 한 잔과 함께 그의 하루가 마무리된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은 그가 이러한 삶에 익숙해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자신의 비밀노트에 ‘시’를 쓰는 것이다. 출근 버스에서, 점심을 먹는 공원에서 그리고 자신의 지하 작업실에서 그는 시간이 되는 대로
수십 년간 사이비 교주로 살았던 남자가 죽었다. 그는 지옥으로 가게 될 걸 예상했지만, 지옥 관리들의 대우는 예상하지 못했다.“아이고, 오셨습니까! 먼 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신을 환영하는 악마들의 모습에 그는 당황했지만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설마, 지옥은 악할수록 계급이 좋은 겁니까?”“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보그나르교의 교주님이시니까 그렇지요!” 남자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보그나르교라고 해봐야, 자신이 멋대로 짜깁기해서 만들어낸 사이비 종교일 뿐이었다. 지옥 불에 수십 번을 갔다 와도 모자랄만큼의 죄도 저질렀다
위 단어집의 글자를 조합해 아래 문장 OOO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유추해내는 방식의 퀴즈 코너이다. 1. 올해 선종 10주기를 맞은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의 OOOO라고 불렸다.2. 독서,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고 다양한 이미지 메이킹 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 OOO OO 도서관이 폐교된 초등학교를 재활용해 김해 주촌면에 새로 지어졌다.3. 이번호에 실린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제목은 OOOO이다.4.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OOO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5. 최
이번 개강호에서는 신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컨테이젼’과 김성수 감독의 ‘감기’. 이 두 영화를 통해 같은 주제라도 감독이 누구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죽기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죠.항상 그렇듯 어떤 일이 발생하면 정부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 역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두 영화 모두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창궐로 인해 당국은 혼란에 빠진다. '컨테이젼'에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가
“여기까지 오신 거면 반은 성공하신 거예요”얼마 전 흥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 중 산후우울증으로 마음을 앓던 주인공이 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가서 듣게 되는 말이다. 나의 가까운 지인도 실제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간 날 들은 말이라고 했다.정신과에 가는 것까지가 치료 성공의 절반이라면, 남은 반은 무엇일까? 환자의 개선 의지,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약물 처방과 지인들의 애정 어린 도움? 어느 것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겠지만 이 책에서는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의 하나로 다룬다.여기서 ‘좋은 의사’라 함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걸스온탑〉 등의 단편영화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가 지난 9월 개봉했다. 영화 〈메기〉는 믿음에 관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영화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을 지원했다.이옥섭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까지 4관왕을 달성하며 신인 장편 감독의 위엄을 보여줬다. 마리아 사랑병원에 뿌려진 의심의 씨앗한 장의 19금 엑스레이 사진마리아 사랑병원 광장에 환자들이 몰려있다. 병
영화 가 지난달 2일(수) 국내에서 개봉했다. 코믹스 사상 최초로 3대 영화제(칸영화제,베를린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내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는 DC에서 일상적으로 선보였던 선하고 정의로운 히어로를 간판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지금까지 조커는 DC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인 배트맨에 대항하는 악역으로 등장해왔다. 특히 조커라고 한다면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하지만 이번 영화의 감독 토드 필리스는 주변부였던 조커를 처음으로 중심부로 끌고 왔으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바라보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체장애인 아들 부남을 기르며 철물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아버지 유중식(설경규), 청렴한 도덕성으로 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정치인 구명회(한석규).서로 절대 만날 것 같지 않은 두 층의 부류가 구명회의 아들이 저지른 교통사고로 만나게 된다. 한쪽은 피해자의 아버지로 또 다른 한쪽은 가해자의 아버지로. “가장 큰 사람의 목을 따야 해”아들의 사고로 자신의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은 구명회는 아들을 자수시키고, 권력과 돈으로 교통사고를 무마하려고 한다. 반
Money isn't everything. 정말 세상은 돈이 다가 아닐까? 이번에 소개한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앞서 말 한 내용을 한층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위대한 개츠비는 제목처럼 개츠비의 시점으로 영화가 전개되기보다는 개츠비의 친구 닉의 시점으로 상황이 펼쳐진다. 1922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옥스퍼드에서도 공부한 적이 있다는 소문을 가진 주인공 개츠비는 무궁무진한 비밀로 둘러싸여 있는 인물이다.닉은 호화로운 별장에 살면서 매번 토요일마다 성대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하는 의문 가득한 이웃
1971년 뉴욕 타임스에서 베트남전의 비밀이 담긴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해 미국은 혼란에 빠진다. 1967년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로버트 맥나바라’ 책임 아래 만들어진 ‘펜타곤 페이퍼’는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에 관한 기밀문서다. 문서 작업에 참여했던 ‘댄 엘스버그’는 4천 장에 달하는 국가 기밀문서를 뉴욕타임스에 제보하게 된다.이에 따라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네 명의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베트남 전쟁이 지속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실상 승전 가능성 없던 베트남전 지속에 대해 승인했고, 결과적으로 무고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