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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강예인 기자
  • 영화
  • 입력 2021.03.01 23:37
  • 수정 2021.03.12 10:49

(영화) 소울

마음을 울리는 영화

만약 어떤 내가 될지를 결정하는 장소가 있다면 어떨까? 주인공인 ‘조 가드너’는 중학교 음악 교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재즈클럽 ‘하프 노트’에서 연주하는 꿈을 좇는다. 그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후세계로 가게 된다. 조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줄을 벗어나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새로운 영혼이 성격이나 개성을 갖게 되는 ‘그레잇 비포’에서 지구로 가게끔 영감을 주는 멘토 영혼으로 오인되어 신규영혼 22호를 만나게 된다. 22호는 지구에 대한 열망과 위인과 같은 꿈이 없어 스파크를 찾을 수 없을 거라 이야기하지만 우연히도 조 가드너의 모습으로 지구의 소소한 일상을 경험한 후 생긴 스파크. 스파크는 도대체 무엇일까? 주인공 조 가드너는 인생의 목적을 죽기 전까지 죽고 나서도 뮤지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유명 뮤지션의 밴드에서 멋지게 활약하지만 허무함을 느낀다. 삶의 목적을 뮤지션에 두었는데 그 꿈을 이루자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것이다. 삶에 대한 열정은 일상의 느낌으로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우리가 꿈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항상 직업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직업들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계 수단일 뿐 삶의 목적이 아니다. 삶의 목적은 내일을 살고 싶다는 희망임을 전하고 있다. 영화에서 22호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단풍 씨앗을 바라보는 장면처럼 일상을 깊고 느리게 느껴보는 것만으로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소울>을 통해 내가 소중히 여기는 일상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