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의 가로수들이 겨울 채비를 마쳤습니다. 시인 함민복은 “삼백년 된 느티나무는 / 밑둥치를 기단으로 삼아 … / 삼백개의 원에서 한개의 원까지 / 나이테 탑을 쌓고 있다”( 中 일부)고 썼습니다. 가로수들 맨 가장자리에는 올해 몫의 나이테 하나가 더해졌을 것입니다. 인제대신문도 이번 호를 끝으로 한 해를 마감합니다.개교 40주년이 되는 올 한 해가 우리 대학에게 도전과 변화의 한 해였듯, 인제대신문에게도 그러했습니다. 세 가지를 기억하고 싶습니다.우선, 인제대신문은 이번 학기부터 그동안 종이로만 발행되어 오던 신문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총학생회장 명의의 대자보가 다시 붙었다. 이번 학기 초 “인제가족 구성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은 지 한 달 남짓만의 일이다. 클릭 한 번으로 수천 명의 메일함에 자신의 주장을 고스란히 옮겨놓을 수 있는 디지털 캠퍼스에서 1950년에 시작된 대자보의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1957년 5월 19일 새벽, 북경대학의 허남정(許南亭)은 구내식당의 회색 벽에 대자(大字. 큰 글씨)로 쓴 벽보를 붙였다. 대학의 공산주의청년단 대표 선출 과정을 질의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대
개교 40주년을 맞아 웹진으로 개편된 인제대신문사(미디어센터)의 11월 창간 지면에는 ‘인제문화상’을 담는다. 많은 대학의 문화행사는, 참가 학생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며 주최 측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제문화상’에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표방한 만큼 인제대 학생만의 축제에서 지역 고등학생 부문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로의 전환은 제35회 인제문화상의 ‘만화’ 부문과 더불어 제36회의 ‘동영상’ 부문 신설로 이어진다.소설 부문의 응모 양식 변경도 눈에 띈다. 기존의 단편소설(이상)의 분량을 요
지난 1학기에 이 전격 정간됐다. 413호 사설란을 통해 정간 사유를 밝혔으나 사실상 임의 ‘통보’였다. 기자 칼럼과 데스크가 밝힌 사유에 일부 이해되는 바가 있어도 그것은 독자를 우롱한 처사였다. 본래 학기 중 6회 발행에 맞춰 예산을 잡아놓았고, 부족한대로 기자단도 구성돼 있는 상태였다. 그런 플랜이 있었다면 마땅히 약속대로 6회를 발행하면서 다음 학기 종이신문 발행 중지에 따른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이 당연한 과정을 은 ‘일방적’인 통보로 대신하면서, 독자를 무시하는
지난 개교 40주년 특별호에서 예고한대로 이번 호부터 인제대신문을 웹진으로 발행한다. 대학 구성원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미디어환경과 구독자 수의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대학언론으로서 갱생하기 위한 절박한 고민의 결과이자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본지의 자구책이기도 하다.과거 학생운동 시절, 학보는 학내 구성원을 잇는 활발한 소통창구였다. 하지만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취업과 진로,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 계발과 관련된 일이 주요 관심사다.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삶이 우선시되는 풍조에서 그간 학내 문제
인제대신문은 1980년 11월 전신인 인제소식을 창간한 이후 413호를 발행하며 우리 대학 소통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40년을 이어온 비결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있다. 이제 우리 신문은 개교 40주년 특별호 발행을 끝으로 격주 지면(紙面) 발행을 잠정 중단하고, 다음 학기부터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캠퍼스타운 매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한때 1만 인제학우를 위해 1만 부를 발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최소 발행부수인 4천부를 발행하는데도 3분의 1 정도가 회수되고 있다. 미디어
본교 생활관에서는 이번 2학기 생활관 입주기간을 맞아 본교 생활관에서는 인제대학교 생활관 소식지 <연리지>를 창간했다. △다함께 누림 △다함께 어울림 △다함께 나눔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연리지>는 생활관 활동내용에 대한 홍보 및 관생들과 행정실 직원들 사이의 소통을 목적으로
사람은 텃밭을 가꾸며 산다. 그럴듯한 농장이나 정원을 꿈꾸지만 대개는 텃밭이다. 식탁에 몇 번 오르면 그만인 몇 포기의 배추, 그리고 손님을 위해 내놓기엔 민망할 정도로 작은 토마토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텃밭. 우리의 삶도 그와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대신해줄 음악이 필요하고, 그렇게 누군가의 텃밭에서 길러지듯 탄생하여 공감을 전해줄 음악은 소중하다.올해로
거대 인파가 몰리는 시끌벅적한 시내 한 카페에서 인디밴드 '21SCOTT(이하 21)'의 세 멤버 남상준(25), 이태호(24), 김성훈(24)씨와 김정혁(전 이븐폴 멤버·26)씨를 만났다. 첫 만남의 익숙치않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21상준: 사람들의 관심사는 다양해. 그러나 어느 누구는 인디음악을 더 좋아하겠지? 바로 그런 이들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