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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사설
  • 입력 2019.06.24 18:20
  • 수정 2021.03.12 11:28

개교 40주년 특별호를 발간하며

인제대신문은 1980년 11월 전신인 인제소식을 창간한 이후 413호를 발행하며 우리 대학 소통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40년을 이어온 비결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있다. 이제 우리 신문은 개교 40주년 특별호 발행을 끝으로 격주 지면(紙面) 발행을 잠정 중단하고, 다음 학기부터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캠퍼스타운 매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

한때 1만 인제학우를 위해 1만 부를 발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최소 발행부수인 4천부를 발행하는데도 3분의 1 정도가 회수되고 있다.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정보를 송출하는 채널이 다양해졌다. 가판대를 찾아 종이신문을 읽는 구독자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런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외면하고 ‘발행을 위한 발행’을 이어가는 일은 인력과 자원의 낭비일 뿐이며, 구독자의 피로감만 불러일으킨다는 판단이다. 뉴스의 생산자인 기자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고, 뉴스의 소비자인 구독자들이 질 좋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위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 학기부터 인제대신문은 웹진의 형태로 월 1회 발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지금, 읽어야 하는’ 콘텐츠를 독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매체로 혁신하고자 한다. 분기별로 잡지 형태의 종이 발행도 병행할 계획이다. 

인제미디어센터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인제삼방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인 ‘인제삼방신문사 및 방송국’의 주관 부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대학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캠퍼스타운 매체’로 재도약할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지역밀찰형 의제를 설정하여 타지역에서 온 학내구성원에게는 지역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심어줄 것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대학의 뉴스플랫폼과 교양교육콘텐츠를 개방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대학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기자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에 인제미디어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할 때다.

우리 신문은 그동안 운영상의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대학 구성원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금, 여기까지 왔다. 개교 40주년을 맞이하여 대학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인제미디어센터의 혁신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