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당관(본관) 14층 회의실에서 인제문화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 23일(월) 인당관(본관)에서 ‘제34대 인제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본지에서 주최한 본 행사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8월 28일(월)부터 지난달 29일(금)까지 약 한달 간 각 4분야(△시 △소설 △수필 △사진)에 공모된 작품들을 심사하여 당선작과 가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인제문화상 주제는 ‘길’로, 우리가 직접 걷는 물리적인 길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 대학생들이 걸어야할 미래의 길과 같이 다양한 모습의 길을 표현할 수 있다고 모색되어
본지가 창간 36주년을 맞이해 ‘제33회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이하 인제문화상)’을 개최했다.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공모전은 총 81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지난 7일(월) 본관(인당관)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인제문화상은 본교 재학생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자 1984년부터 시행됐으며, 인제대신문사의 창간기념일인 11월 5일에 맞춰 △시 △수필 △소설 △사진 부문으로 나누어 현상공모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33회를 맞이한 인제문화상의 주제는 ‘갈증’이었다. 이는 단순한 1차원적 의미의 목마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현세대를
“당신은 지금 어떤 갈증을 느끼고 있나요?”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성별, 연령, 직업, 환경, 가치관, 관심사 등 여러 개인차에 의해 제각기 다른 답을 할 것입니다. 어떤 어린이는 인기 만화 주인공 장난감을, 어떤 청소년은 유행하는 브랜드의 옷을, 어떤 청년은 보다 높은 스펙을, 어떤 중년은 신형 자동차를 말이죠. 하지만 그 대답이 오로지 당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수가 없는 무인도에 누군가 갇혀 목이 타들어 가는 갈증을 느낄 때 바닷물을 마시게 된다면 그는 더욱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될 것입
짐승 내가 싫다끝없이 탐하고만족을 모르는 짐승새끼내 검디검은 속이 싫다 가면을 잃을까봐표현은 못해그렇지만지금 자리에 만족은 못해 날뛰는 짐승새끼를 풀어 놓은내 속은헤집어져상처만 가득해 지금 당장 토해내 둣이놈을 뱉고 싶어속마음을 뱉고 싶어추악한 내 모습을 뱉고 싶어 내가 실은 인피(人皮)를 쓴 짐승인 걸고백하고 싶어곪아 터져가는 내 속을도려내고 싶어 이 끝없는 갈증을 멈출어린 나를 찾고 싶다. 아는 동생이 알려준 인제 문화상 홍보지를 보고 그냥 휴대폰 스케줄에 등록만 해 놓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냥 별
인제미디어센터에서 인제대신문 창간 36주년 기념 제33회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본 공모전은 인제대신문의 발행 이외에 본교 재학생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자 1984년부터 인제문화상을 제정, 인제대신문사의 창간기념일인 11월 5일에 맞춰 현상 공모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공모 대상은 본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시, 수필, 소설 등 문학 분야와 사진 분야로 나누어 모집하고 있습니다. 제33회 인제문화상의 주제는 ‘갈증’으로 본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현 세대의 치열한 삶과 열정, 욕구 등을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을 것
인제미디어센터 인제대신문사가 주최한 ‘제32회 인제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16일(월) 본관(인당관)에서 열렸다.인제문화상은 본교 재학생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자 1984년부터 시작됐다. 공모대상은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시, 수필, 소설 등 문학 분야와 사진 분야로 나누어 현상 공모하고 있다. 올해 인제 문화상의 주제는 &lsqu
나는 자유롭고 싶다.조형건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쁨과 슬픔, 즐거움이 공존한 경험들을 하고,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 속에서 한층 성숙해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삶이다. 하지만 경험들이 우리를 몸서리치도록 괴롭게 하는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가끔 모든 사물과 사람들
인어공주 사랑법 D와 나 사이에 은철, 지한, 하영, 주혜, 근호, 문영이 있었다. 나는 그들의 머리 틈 사이로 D를 볼 수 있지만 D는 뒤돌아 고개를 움직여 나를 유심히 살피지 않는 이상 나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안심하고 자주 고개를 돌려 D를 바라보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 수업과 또 이 기막힌 배열이 우리 관계를
소인(小人)김인성 내 속에 들어온 소인넘어진 나는 그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다.내 속에 들어온 소인그를 반겼고, 그를 사랑했다.내 속에 들어온 소인그는 나의 위로가 되었고, 나의 즐거움이 되었다.내 속에 들어온 소인그 때문에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섰다.내 속에 들어온 소인,그를 잊고 싶었지만, 잊을 수 없었다.내 속에 들어온 소인넘어진 나를 그가 일으켜주는
계속 발전하는 인제대신문을 기대하며 이우배 행정학과 교수 대학신문의 모니터링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나 이제 어느덧 학기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칼럼을 준비하며 그동안 내가 무엇을 조언하였으며 그것이 얼마나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에 발간된 개강호 칼럼에서 필자는 대학신문이 우리
어떻게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 뭐라도 말하려고 입을 살짝 벌렸지만, 입 밖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입버릇이던 한숨이나 한탄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감탄사와 반문조차 슬며시 삼켜버렸다. 어쩌면 나는 습관적으로 화를 참고 있는지도 모른다. 굳이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 권리나 의사를 내려놔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인내심을 가장한 어리석음이
소격동(小激動)1부 나와 최근소식화장기 없는 얼굴, 작고 왜소한 체격, 내성적인 성격, 모두 나를 콕 집은 듯한 수식어 들이다. 수업을 하지 않는 휴식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려고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나는 친구가 많지 않다. 사람 만날 일이 거의 없는 나는 옷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들과 친화력이 없어 말수가 적고 인사성이 밝지도
비둘기공원 벤치에 앉아서뒤뚱거리며 주위를 돌아다니는살찐 비둘기들을 들여다보고 있자니왠지 모를 답답함이 치밀어 오른다.비둘기야.원래 너희는 날아다니는 새인데왜 제대로 날지를 못하니.날고 싶어도 날개가 없어서 못 나는 이도 많은데먹는 게 뭐가 그리 좋다고그렇게 살이 쪄서 제대로 날지를 못하니.바로 위에 넓은 하늘이 있는데비좁은 땅에 머리를 쳐 박고과자 부스러기
문과 문 사이알람이 울린다.시계를 보니 아직 조금 더 자도 될 것 같다.알람소리를 무시한 채 두 눈을 꼭 감고 있자니 어김없이 알람보다 더 칼 같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아가 이러다 니 학교 늦겠다 얼른 일어나서 준비…”할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문을 발로 밀어 닫아버렸다.나도 모르게 인상이 쓰였다.잠기운에 어린 채로 씩씩거리며 거실로 나와 괜히
세월가을 녘 낙엽이 일그러지고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빛이 가득해야 할 광장에도어둡고 차가운 바람이 가득하겠구나온몸에 서리서리 파고드는 바람 사이로이 파리한 광장 사이로내 것 아닌 타인의 차가운 시선 사이로속절없는 세월이파도처럼 부서진다마지막 순간까지허우적대던차가운 희망 붙잡고 끝없이 허우적대던 이들의 숨결이 이제사 스며든다바람이 차다 차가운 바다 속 봄꽃 같
따뜻한 기울임 여러분은 형제간의 대화가 얼마나 많은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간단한 안부인사조차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각자가 밖에서 하는 일과 역할이 많다보니 집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가족과의 대화는 “다녀왔습니다.”로 시작해 “다녀오겠습니다.”로 끝나버린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물론 나의 경우
어느 날, 내가 집이 되지 않기를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이 되었다. 특별한 깨달음이 찾아 온 것은 아니었다. TV를 보며 늦은 아침으로 라면을 먹다가 문득 채널이 돌아가며 화면이 새카맣게 변한 찰나의 순간,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내가 집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혼자 먹는 밥이 지겨워 가족들과 함께 먹는 저녁시간만 기다리다 깨달았다. 집 앞 슈퍼
인제문화상 시상식 개최지난 25일(월) 본관에서 ‘제30회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본지에서 주최한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은 인제대신문 창간 33주년 기념행사로 본교 학생들에게 △시 △수필 △소설 △사진 네 분야 모두 자유주제로 진행됐다.내외빈 축사에서 이원로 총장은 “학교의 창립정신인 인덕제세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취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