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문화상 시상식 개최지난 25일(월) 본관에서 ‘제30회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본지에서 주최한 인제문화상 및 사진공모전은 인제대신문 창간 33주년 기념행사로 본교 학생들에게 △시 △수필 △소설 △사진 네 분야 모두 자유주제로 진행됐다.내외빈 축사에서 이원로 총장은 “학교의 창립정신인 인덕제세의 의미를
‘20대’와 ‘문학’ 사이의 거리매년 대학가에는 각 대학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을 개최해 문단 지망생에게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인문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대학 문학상 역시 점차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한 때 수십, 수
사회복지학과 구병진
약학과 이승윤
컴퓨터공학부 유승호
당선소감문환경공학부 김준캠퍼스를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된 교내 게시판에서 '인제대 신문 창간 32주년 기념 인제문화상 및 사진 공모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였으면 그저 지나쳤을 공모전이었겠지만 친구의 권유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방학 동안 다녀왔던 인도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을 출품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사
당선 소감문신발 끝에 밟히는 자갈이 축축했다. 옅게 비가 뿌리는 어느 날,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도착한 곳이 구진영역.꽤 오래전부터 쓰이지 않게 된 기차역이었다. 붉게 녹이 스며든 철로라던가, 불빛을 잃고 깨어진 신호등, 과거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을 곳에 놓여진 목재들. 그 모든 것들이 내 시선끝엔 스냅사진의 소재였고, 그 철로의 중
스토리텔링, 인간의 가장 오래된 기술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야기는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한다. 아마 이야기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를 동반할 것이다. 살만 루시디가 작중인물의 말을 빌려 말한 것처럼, 우리가 죽고 난 뒤에도 이야기는 남을 것이다. 최근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기술이요 공공의 자산인 이야기의
어렵지 않지만 쉽게 쓸 수 없는 것이 수필이번 인제문화상 수필부문에는 총 열 일곱 편의 작품이 제출되었다. 수필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모든 것을 소재로 할 수 있고 특별히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어렵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렵지 않다는 것이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수필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
불편한 방문객2011년 봄. 전역을 하고 복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간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자취방으로 가는 길이었다. 약간 취기가 있었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날씨는 몹시 추웠고 그날따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그렇게 걸어가다가 모텔이 많이 밀집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골목 끝에 있는 허름한 모텔 입
풍자 간지럽히기매일우유매일 새벽 신선한 우유가 집으로 배달된다. 갓 태어난 어린 송아지들이 마셔야 될 양식을 내 주름진 주둥이가 축낸다는 것이 양심에 걸리지만 그렇지 않고선 요즘 세상에 먹고 살기가 힘들다. 하루가 시작되면 의무적으로 냉장고를 찾아가 감은 눈으로 손을 더듬는다. 오늘 새벽엔 냉장고를 열고 더듬거리다 내일 마셔야할 우유를 꺼내 마셨다. 유통기
안개엎질러져 있었다아침 그리고엄마가 따라 두었을 우유삼월 안개는 다만세상을 우유병 속이게 하고담백한 집들은 한 통의 우유입구가 열려있다그 벌어진 대문으로엄마의 배달자전거가 쏟아져 간다다시는 안 올 것처럼....아이는 마당 가운데서대문 밖인지 제 눈 속 인지의안개 세상을 바라본다엄마가 늦다어느새 마당 가득 번진 우유 내음그 위로 발광하는 불우한 상념의 아침
인제문화상 및 사진 공모전총 94명 130작품 접수본지에서 주관한 인제대신문 창간 32주년 기념 인제문화상 및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 됐다. 응모분야는 △시 △수필 △소설 △사진 총 4개 부문이었으며 △시 29명 65작품 △수필 17작품 △소설 5작품 △사진 43작품이 응모되었다.인제문화상 시 부문 당선작에는 김지훈(특교·09) 학우의 가 선정되었고 가
제29회 인제문화상 개최 인제미디어센터 인제대신문사에서는 창간 32주년을 맞이하여 제29회 인제문화상 및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본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자유주제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참가 작품을 오는 10월 19일(금)까지 인제대신문 홈페이지(www.ijnews.net)에서 관련 파일 첨부 후 이메일(ijne
달달이 제 살 먹어 들어가듯 나도 그리움으로 내 속 삭혀 가달이 다시 차 오르듯이 내 맘도 다시 그대를 기다리네■ 시 가작 소감문수첩 속 감정을 모아김진선 / 영어영문·07 저는 주로 시를 순간순간 마주친 생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적습니다. 길을 걸어가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새까만 하늘에 박혀 있는 새하얀 별들, 아스팔트를 뚫고 자그마하
우물가아낙네들 소리 샘남새 씻는 소리쌀 씻는 소리희망을 퍼 올리는 소리하늘을 이고 가는 아낙네들발걸음 소리소리 소리 소리소리들이 서로 부딪히며희망을 풀무질하는소리 샘 아낙네들 쑤군거리는 소리를허물어진 담장 사이로우르르 몸 기댄 봉선화엿 듣고 있다. ■ 시 당선 소감문소박한 삶에서 행복 찾기박성은 / 한국·08 제가 인제문화상 시 부문에서 당선되
따가운 햇볕이 아스팔트를 녹여 버릴 듯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작년 여름이었다. 당시에 나는 광주에 위치한 군대에서 병영생활을 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일정의 반복을 통해 내 몸은 지쳐 있었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던 때로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근무를 서던 중 내 눈에 자전거 한 대가 눈에 들어 왔다. 내가 처음 자대에 배치를 받고서 근무를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부모님께서는 떡 방앗간을 하셨다. `무궁화 떡 방앗간' 이라는 간판과 함께 창원시 사파동, 여러 개의 아파트와 도로 사이에 자리 잡은 곳이었다. 그 곳엔 우리 떡 방앗간과 다른 떡 방앗간도 있었는데 우리 집 떡이 맛있어서 손님이 늘 많았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어도 식구도 많고 일도 많아 경제적으로 늘 어려웠다
또다시 위층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맥주를 마시다 말고 화가 나서 맥주잔을 쾅, 하고 소리 나게 판 위에 놓았다. 애완견 빙고는 놀라서 귀를 쫑긋 세운 채 내 눈치를 본다. 더운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어김없이 위층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낮에는 다문다문하게 음악소리와 더불어 쿵쾅거리는 울림도 들리는데 음악소리
인제문화상에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건 한참 잠에 취해 있던 금요일 늦은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