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인제문화상) 대학부 글 부문 당선작 - 장수연, '바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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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인제문화상) 대학부 글 부문 당선작 - 장수연, '바다, 어른'
  • 장수연(의예과·18)
  • 승인 2019.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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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 글 부문 당선 - 장수연(의예·18)

작품 소개

이 작품은 저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고등학교 때 여러 사정으로 자퇴를 한 저는 오랜 기간 방황했고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그때의 아픈 경험이, 지금 제가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자퇴 시절의 저를 ‘바다’라는 주인공에게 투영시켰고, 그런 저를 도와주었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동호’라는 사람에게 집약시켰어요. 아직 어린 상태를 1장, 동호와 함께 꿈을 찾는 과정을 2장,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3장에 담았어요. 법적으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 나이인 스물 그리고 20대 초반에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어른이 된 자신이 완벽히 성숙할 것이며, 상처도 방황도 없이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리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자신이 스물이 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죠. 그런 친구들에게 자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고, 지금의 방황을 통해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훗날 힘들어하는 다른 이들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어른 말이죠.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어린 어른’ 들이 고뇌에 빠져 아파하지 않았으면 해요.

1. 바다, 아이

나는 아직도 바다에 뛰어드는 꿈을 꾼다. 
홀로 우뚝 서 있는 높은 절벽에, 상쾌한 바닷바람이 가볍게 몰아친다. 검은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고, 푸른 바다는 나에게 어서 오라는 손짓을 하며 유동적으로 일렁인다. 하늘과 바다 모두 너무나 푸르러서 그들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가 없어 보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의 태양만이 나를 내리쬐고 있다. 바닷바람이 내 볼에 마구 부대낀다.
푸른 바다가 나를 폭신하게 받아줄 듯 팔을 쩍 벌리며 절벽에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보글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