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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학술1
  • 입력 2005.03.16 00:00

예비역들의 제대? 전역?

ㄱ: 이번에 그 잘생겼다는 01학번 선배 제대 했다드라.
ㄴ: 진짜가? 전역했다고? 그럼 이번 학기 복학하겠네. 아, 궁금하다.

위 대화에서 여러분들은 (ㄱ)의 말이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ㄴ)의 표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올 예비역들에 대해 각 학과(부)생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있는 예비역, 독한 예비역, 신입생과 유난히 친한 예비역…

그들의 복학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예비역들의 제대와 전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들은 흔히 제대와 전역을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와 전역은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 제대는 현역 군인이 규정된 연한이 차거나 그 밖의 일로 복무 해제되어 예비역에 편입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비교해 볼 때 전역은 현재까지 복무하던 역종(役種)에서 다른 역종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대는 현역 군인이 예비역에 편입되는 단 한 가지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만, 전역은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바뀌는 것 뿐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인 '예비역에서 직업군인'을 선택해서 현역으로 바뀌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제대』

예비역 →  직업군인(현역)

                    『제대』

                      현역군인 → 예비역

    

한마디로 전역 안에 제대의 개념이 포함되는 것이다. 또한 4급을 받은 공익 요원이나 현역이라도 산업기증 요원 등의 대체복무를 선택한 사람은 복무가 끝날 때 '제대'가 아니라 '소집 해제'이다. 다만 보충역은 복무를 끝내도 그대로 보충역 구병역의 한 가지. 징병 검사 결과 현역 복무를 할 수 있겠다고 판정된 사람 가운데서 현역병으로 편입되지 아니하던 병역.

이기 때문에 전역이란 말은 맞지 않지만 현역이 대체복무를 한 경우에는 복무를 끝마치면 보충역으로 바뀌기 때문에 전역이란 말은 쓸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 2005년 1학기 교정을 다시 찾을 예비역들을 향해 외쳐보자!
"예비역 선배님, 제대한 것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