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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손해지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4.05.19 23:11

우리 권리를 행사할 시간, 총 3일


우리 권리를 행사할 시간, 총 3일

김해가 본 거주지가 아닌 나는 지난 2012년 12월, 부재자투표를 하기 위해 김해시청을 방문했다.
매년 학생회선거운동 기간마다 부재자 투표소를 마련하겠다던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매번 실망시켰고 김해시청까지 통학버스를 대절해서 투표를 하러 가는 통에 투표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오는 6.4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의 투표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다고 한다. 선거 5일 전인 이달 30일(금)부터 양일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같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본 거주지와는 거리가 있는 타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안인 것 같다.
사전투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과는 달리 사전 신고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폐지된 부재자 투표는 사전에 신고를 거쳐야만 투표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투표권이 더욱 보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공직선거법상 주요 선거일이 수요일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을 위해 수요일이 아닌 금·토요일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토요일까지 일하는 영세 근로자들을 위해 토·일요일을 사전투표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이 6월 4일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일 이틀까지 합해 사흘로 늘어나면서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1995년 첫 지방선거 때 68.4%를 기록한 뒤 2010년 지방선거 때까지 4번의 선거동안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선거는 유권자라면 모두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꼭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생각만 있다면, 마음만 먹는다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6월 4일과 현충일로 이어진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각종 여행티켓이 난무했다. 만약 지방선거 당일 다른 일정이 있다면, 이번 달 말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