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지은 기자
  • 오피니언
  • 입력 2013.01.14 16:46

추위도 잊게 하는 따뜻한 기부

김해 지역 곳곳 기부 이어져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가 줄을 잇는다. 본교가 위치한 김해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기부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한림면 장방리 신봉마을에서 이장으로 재직하는 송기철(59세) 씨는 자신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법인 한림면 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송 이장은 대학원에서 지난 학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그것을 한림면 장학회에 기부한 것이다.
송 이장은 “장학금을 받으러 갔을 때 본 학생들이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며 “나는 내 개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미래 사회에 공헌 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의 장학금을 장학재단에 기탁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역경을 겪지 않고 성장한 사람은 없으니 힘든 시기가 찾아와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인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단체의 기부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김해시는 12월 6일(금)까지 각 17개의 읍면동에서 새마을 부녀회와 자원봉사회의 주관으로 ‘2012 이웃사랑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경남은행에서는 지난 11월 27일(화) 오전 김해시청을 방문해 행사의 협찬금으로 2천만 원을 김해시에 전달했다. 경남은행은 매년 김장나누기 행사에 협찬금 지원하고 있으며 경남은행 직원들은 자원봉사대를 구성해 김장 담그기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김장한 김치는 기초생활수급자 7,328세대와 지역아동센터 30개소에 5kg에서 15kg씩 전달될 예정이다.
김해시청의 전 직원들은 지난 11월 5일(월) 9일(금)까지 부터 ‘잠자는 100원, 희망을 열다’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어 9일(일)에 시청 1층에서 모금된 금액 1백27만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
본부에 기탁했다. 이번 캠페인은 100짜리 동전으로 김해시 어려운 아동들에게 큰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김해지역 내 기관 및 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각 읍면동의 민원대나 공공도서관에 캠페인용 저금통을 비치해뒀으며 참여를 원하는 공공기관에는 따로 저금통을 보내줄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호응도에 따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에 모인 기부금은 ‘김해사랑 아이사랑’단체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원 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금전적 기부뿐 만 아니라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본교 근에 위치한 칠암 도서관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재능기부프로그램을 마련해 활동가와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강좌는 분야의 제한 없이 정기 강좌나 특강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도서관담당자와 상담 후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면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강좌 과정이나 기간에 관계없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성인글쓰기 △건강웃음치료 △해금연주 등 3개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다. 지난 12일 해금연주 강좌는 개강하였으나 글쓰기교실과 건강한 웃음 강좌는 수강신청자가 없어 개강 준비 중에 있다. 부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아도 접수대기 상태에서 수강 포기 등 수강인원 변동에 따라 수시 수강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접수 받고 있다.
현재 칠암 도서관 문화센터에서 해금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박춘자(56세) 강사는 “학창시절 부터 자선사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기 힘들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악기를 가르치면 즐겁기도 하고 배우는 분들도 좋아하셔서 그 모습에 뿌듯하다”고 재능기부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요즘 학생들이 취업 때문에 힘들겠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재능이라도 기부를 한다면 스스로에게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