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 같은 아이, 아이 같은 어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동복 쇼핑몰만 봐도 어른처럼 빨갛게 화장한 아이들이 섹시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는가 하면, 아예 장난감이 아닌 아동용 화장품과 하이힐이 판매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른에게 요구해도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스타일을 아이들에게 입히는가 하면, 도리어 어른에겐 유아틱한 스타일을 강요한다.스무 살이 넘는 여자 아이돌이 무대에선 턱받이를 하고, 뮤직비디오에선 젖병을 물고 우유를 마시며 인형 놀이를 한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 수요에 맞춰 의도적으로 ‘어린아이’를 강조하려고
눈이 소복히 쌓인 2018년 1월의 신어산은, 이제 날씨는 어느덧 푸른색의 나뭇잎으로 뒤덮였다. 다가오는 휴가철을 앞두고 사람들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 열심히 일하면서 미뤄두었던 휴식을 되찾기 위해서 사람들은 뜨겁게 움직인다. 휴식을 되찾으려 하는 이들의 일상에는 휴식이 보이지 않는다. 미래의 보이지 않는 행복을 위해서 모두가 현재의 행복은 챙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우리들에게 휴식은 일상 속이 아닌 일탈에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일상의 행복을 뒤로 미루는 것은 조직을 위해 당연한 것
낙태죄 폐지가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다. 폐지를 해야 한다는 자들과, 폐지하면 안 된다는 자들. 수십 년 전부터 논쟁의 중심이었던 소재가 아직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와중 구인회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교수가 ‘강간에 의한 임신이라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 태아는 죄가 없다’라는 발언으로 화재에 올랐다. 교수라는 이가 이 얼마나 무식한 발언인가, 싶다. 발언대로 태아는 죄가 없다, 하지만 강간당한 여성도 죄가 없다. 평생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며 강간범의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가? 그 여성의 인권과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환경에서 불행하게
Q -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A - 인제대학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정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무관리처 총무과(안내실) 계장 우일택이라고 합니다. 하는 일은 주차 관리와 화재, 안전사고 등을 전반에 걸쳐 보고 있습니다. Q - 정문 안내실에서 일하시면서 뿌듯한 일이 있었나요?A - 제가 학교에 96년 4월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한 22년 정도 근무했어요. 22년 동안 프라임 사업, 학과 증축 등 갈수록 학교가 발전하고,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에 대해 인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Q - 힘들었던 적
올해를 마지막으로 학생 기자 2년 차를 마무리하려 한다. 가끔 한국학부 장수정보다 취재팀장 장수정이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약간 소름 돋기도 한다.지난해 4월 나와 동기 2명이 본교 학보사에 들어오기 전까진 학생 기자 4명이 전부였다. 2015년도에는 선배 셋이서 12면의 신문을 만들었다. 2주에 한 사람당 약 40매 정도의 글을 쓰는 것은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 학기 신문발행 6번, 12주 그러니까 약 3개월 동안 계속한다고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학보사에 쏟아부어야 하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를 지나 새해까지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시작됩니다. 연말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간입니다. 이때의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1년 중 가장 돈의 흐름이 활발한 시기입니다.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쇼핑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사지 않으며 보내자는 의미를 갖고 있습
그는 ‘캣맘’이었다. 남자였으나 캣맘이란 표현이 자연스럽게 중문 근처의 고양이들을 거두었다. 자주 오후에 늘빛관 옆 중문 그늘막 벤치에 앉아 고양이를 바라보곤 했다. 고양이들은 그에게 다가와 슥 몸을 부비거나, 옆에 드러누워 훤히 뱃살을 보이는 것으로 깊은 신뢰를 표했다. 길고양이의 경계심을 아는 내게 그 광경은 신비로웠다. 그는 주로 캣맘만을 보아온 내 눈에 처음 들어온 ‘캣대디’였다. 그가 중문 고양이를 얼마간 돌봐 왔는지는 모른다. 내가 그와 이 건으로 말을 섞은 것은 두어 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물론 캣맘이 아니다
어제부로 중간고사가 끝나고 새벽녘 의자에 앉아 타대국장 칼럼을 쓰기 위해 글을 적어본다. 마치 첫 데이트를 하기 전 그녀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떤 말들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분주해 하는 남자처럼 말이다. 필자는 신문방송학과를 나왔거나 평소 신문을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직장생활이라는 노선을 벗어나 내가 선택한 길을 위해 다시 한 번 대학교에 도전 중인 평범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올해 벌써 4학년, 그리고 세상은 나에게 30이라는 번호를 주었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휴식 중이다. 차갑고도
솔로몬(Solomon)은 ‘평화’라는 뜻으로, BC 990년 출생하여 BC 971년부터 931년까지 40년간 유다와 이스라엘의 민족을 다스린 이스라엘 왕국의 제3대 왕의 이름이다. 그는 다윗왕과 밧세바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두 번째 아들로 최초로 예루살렘 성전을 건설하고 주변국과 통상을 맺어 나라를 튼튼하고 지혜롭게 다스려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루었으나, 과중한 세금과 700명의 부인과 300명의 첩을 거느릴 만큼 호사스러운 생활로 사후 왕국 분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일천 번제(燔祭)를 드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가
11월 13일은 ‘세계 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입니다.1963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서 시작한 작은 친절 캠페인은 ‘작은친절운동’이라는 NGO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여러 나라의 친절 관련 단체들이 2000년 홍콩에서 총회를 열어 ‘세계친절운동’이라는 국제 NGO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친절 선언’을 채택하고, 세계 친절의 날을 제정했습니다.세계친절운동은 개인이 먼저 친절을 베풀고, 그 친절이 사회로 확산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이 인간 및 천연자원 착취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출발점이
학생자치단체장 선거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공약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공약이행판과 예‧결산내역 공개는 새로운 공약이 아니다. 당선인에게 의무사항인 것이다.2015년 ‘동행’ 총학생회 당시 상반기 결산 내용을 대자보로 만들어 학생회관에 게시했다. 이는 역대 학생회에서 시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잘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공약이행판도 마찬가지다. 그밖에도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한 SNS 창구 마련이나 설문조사 역시 민주적인 학생
학생자치단체장 선거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공약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공약이행판과 예·결산내역 공개는 새로운 공약이 아니다. 당선인에게 의무사항인 것이다.2015년 ‘동행’ 총학생회 당시 상반기 결산 내용을 대자보로 만들어 학생회관에 게시했다. 이는 역대 학생회에서 시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잘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공약이행판도 마찬가지다. 그밖에도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한 SNS 창구 마련이나 설문조사 역시 민주적인 학생자치를 위해
Yolo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따서 Yolo라고 부르는데 한번 뿐인 인생 즐기며 재밌게 살자라는 긍정적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미국 한 래퍼의 노래구절로부터 시작된 Yolo는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홍보하는 비디오에서도 쓰일만큼 널리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MBC 모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할 정도로 화제가 있는 단어입니다. Yolo를 통해서 인생을 즐기고 행복지수도 올라가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에
10월 24일은 ‘UN의 날(United Nations Day)’, ‘국제연합일’입니다. 1945년 UN이 창설된 날을 세계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추모하며 이 날을 기념합니다. 1950년에 법정공휴일로 지정했으나, 1976년 북한이 유엔에 공식 가입한 것을 항의하는 의미로 공휴일에서 제외했습니다.UN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조직된 국제기구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소련 등 주요 5개국이 추진하고 기타 46개국이 서명해서 1945년에 정식으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기레기’란 표현을 서슴없이 쓰곤 한다. ‘기레기’란 말에는 대한민국 언론의 부끄러운 모습,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씁쓸함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대중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하는 언론과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대중이 마치 위험한 곡예를 하는 것 같은 모습,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기레기’라는 신조어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사가 반복되다 보니 더 이상 뉴스
vita contemplativa. 라틴어로 관조적(觀照的) 삶, 더 쉬운 말로는 사색적 삶이라는 뜻이다.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는 이것이 결핍돼있다. 결핍 정도가 아니라 박멸당했다. 돈, 명예, 술, 섹스 등의 향락적인 것들, 소모적인 것들에 의해 묵상의 시간이 짓밟혔다. 앞서 열거한 단어의 행위주체가 스스로라는 점을 명시했을 때 우리는 자기괴멸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세계와 존재에 관해 물음을 던지지 않고 질주한다. 이를 볼 때, 본질적인 것에 대한 물음은 실존과 쾌락에 끌려 다니기만 하는 이상적인 행위처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지 오래다. 계속된 취업난 속 정부는 각종 일자리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중 핵심은 단연 저소득층에 초점둔 일자리 창출, 불평등 해소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블라인드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섰다. 블라인드 채용은 얼굴,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등 차별 요소를 빼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제도이다. 이처럼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블라인드 채용은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정부에서 ‘지역인재 채용할당제’
9월 28일은 ‘알 권리의 날(The International Right to Know Day)’입니다. 2002년 불가리아에서 알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멕시코, 루마니아 등 15개국이 동참했습니다.불가리아에서는 해마다 각 분야에서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해 기여한 대상을 선발해 시상식을 갖습니다. 수상자에게는 투명하게 열린 정보를 뜻하는 황금열쇠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반대로, 알 권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대상에게는 언론 통제의 의미를 가진 자물쇠 상을 건넵니다.알 권리는 개개인이 정치·사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