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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대환 / 대외교류처
  • 오피니언
  • 입력 2012.04.02 20:53

직원칼럼

새로운 시작, 새로운 각오

새로운 시작, 새로운 각오

 

 

“초심을 잃지 말자”

2012년 1월 2일, 태어나서 처음 ‘가벼운’ 전철을 탔다. 최근 통신장애로 인한 운행중단 사고가 발생했다는데, 다신 그러지 않길. 그만큼, 경전철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이날 사랑과 정이 넘치는 인제대학교 대외교류처에 기분 좋은 긴장감과 함께 첫 출근을 했다. 사실 매우 추운 날이었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몸도 마음도 얼어있었던 것 같다.

나름 일찍 출근했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온 선생님께서 계셨다. 알고 보니 업무를 볼 자리를 챙겨주시려 미리 오신 것이다. 이후에도 이처럼 긴장되고 얼어있던 나를 모두가 진심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챙겨주시고 알려주셔서 지금은 나만의 1인분을 하기 위해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 학교에서 나의 업무는 인제대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먼저 정확하게 알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인제대의 모든 것을 가슴에 새기고 진정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또한 캠퍼스 도처에 숨 쉬는 인제대만의 자랑거리를 어느것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진짜 멋진 홍보는 홍보가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인제대 이름 석자만으로도 ‘가고 싶은 학교’, ‘진정한 배움의 장’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본교 출신이 아닌 내게 인제대학교가 주는 첫인상은 캠퍼스가 정말 깨끗하다는 점이었다. 앞사람이 무심코 뿜고 지나가는 담배연기를 맡을 일도 없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없으니 주울 일도 없다. 그리고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또한 예전 보다 많이 웃고 있다. 이 같은 기본업무 외에도 나는 학생들의 창구가 되고 싶다.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다. 더불어 교수님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뒷받침하고, 학생과 교수님의 가운데에 서서 소통 그 자체가 되고 싶다.

처음 채용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실기시험을 보고 면접을 준비하던 그 마음. 그때의 마음만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해낼 수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 개인적인 경험상 진부한 소리가 정답일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초심을 잃지 말자.”

아, 언제쯤이면 완연한 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지난주만 해도 봄이 손에 들어오는 것만 같았는데, 가랑비와 함께 다시금 빠져나가 버렸다. 하지만 이제 막 인제인으로서 첫발을 디딘 내 맘속은 이미 새로운 학기, 새로운 얼굴, 새로운 시작, 온통 봄으로 가득하다.

글을 쓰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글은 사람을 진중하고 솔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말처럼 가볍게 산화하지 않는 점이 참 좋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늦었지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