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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태선 기자
  • 입력 2018.10.28 13:57

이음프로젝트, 희망의 '손' 내밀다

전자의수, 일반의수의 단점 보완
창업지원센터, 예산, 제작키트 지원

인제대학교 창업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이음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3D프린터로 전자의수를 만들어 사고로 손을 잃은 사람에게 기부하여 화제가 됐다.
참여한 학생들은 △헬스케어IT학과 △의용공학부 △전자IT기계자동차학부 △디자인 엔지니어링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이음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백병원, 김해복지재단, 사단법인 빛을 나누는 사람들 등 지역 내 기관을 통해 전자의수 희망자를 추천받아 총 6명의 희망자에게 맞춤형 전자의수를 제작하여 기부하였다.
이음프로젝트는 18명의 학생이 3명씩 6개의 조를 편성했다. 디자인 엔지니어링과 학생들이 3D모델링,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이 기계제작의 부분을 맡는 등 분업이 있었다.
이음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고예은(헬스케어IT·17) 학우는 “창업 센터에서 하고 있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었으며 전자의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개인의 절단면에 맞춰 소켓을 제작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획할 때는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상담자들이 와서 상담하는 모습을 보자 제작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의수가 필요한 것으로 선정된 상담자들에 있어 ㈜만드로의 이상호 대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주도하였으며 학생들은 그 옆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상담자들은 평소에 손이 없다는 것을 숨기는 상황이 많으며 보통 일반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절단이 되었으며 어떤 사고를 겪었는지에 대한 것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한 상담 이후 일반의수의 불편한 점과 전자의수의 우수한 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상담자들을 설득했다.
전자의수는 일반의수와 가격적인 차이가 크게 난다. 일반의수는 손을 석고로 만들어 외관에서 손처럼 보이도록 사용한다. 형태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체를 절대 잡을 수 없고 가방 같은 것도 들 수 없어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물체를 들 수 없는 것이 큰 단점이다. 또한 끼우는 경우도 있지만, 팔꿈치가 절단된 분들의 경우 어깨에 고무 밴드를 메어 의수를 고정하게 된다. 이 경우 근육이 당기게 되고 장시간 사용 시 통증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다.
전자의수는 이와 다르게 근육 신호를 통해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 물체를 잡는 것까지 가능하다. 3D 프린터 소재의 단가가 저렴한 것 역시 큰 장점이었다. 낮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3D 프린터는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다. 수많은 원료 중에서도 학생들이 탄소 원자로 되어있는 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가볍고 열을 가하면 변형이 쉽지만 열을 가하지 않을 경우에는 딱딱하게 굳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전자의수의 사용자가 2kg가량을 지탱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의수가 손의 모양만을 하고 있고 물체를 집을 수도 들 수도 없었던 점에 비교해본다면 전자의수의 다양한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에게 4차 산업관련 창업역량 강화 및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고, 전자의수제작 시 필요한 전자의수키트 및 3D 프린트 필라멘트를 지원했다. 교육은 2018년 8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차 프로그램으로 한 회차당 1박 2일로 진행되었다. 1회 차에는 전자의수 제작 및 3D스캐닝 교육, 2회차에는 3D 스캐닝 경과물을 활용한 소켓제작 교육이 있었다. 3회 차에는 제작물 실제 착용 테스트 진행 및 미비 사항을 보완하였으며 4회 차에는 절단 장애인들에게 실제 착용 테스트를 진행하여 제작 의수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