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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입력 2018.08.13 16:10

종강호를 내며 '총추위'에 바란다

본지는 2018년 상반기에 12면 체제를 8면 체제로 바꾸었다. 유동적이던 지면 성격을 고정하고 편집에도 변화를 주는 등 지면은 축소했으나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학내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학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에 귀를 세웠고, 취재하고 보도 후 후속 조치가 있는지를 살피는 등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 새로 시작하는 처지였기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관심을 갖고 신문을 읽어주는 학내 구성원들이 있어 상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이번호에 상반기 지면을 평가하며 밝힌 대로 서툰 부분은 차후 채우고 보충해서 인제대 구성원들이 ‘읽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상반기 신문이 종간한 후에도 학교의 시간표는 움직일 것이다. 특히 방학 중에는 2018년 9월부터 4년간 학교를 이끌 총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이 진행된다. 인제대학은 법인이 일방적으로 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구성원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구성해 공청회를 거쳐 총장 후보자 범위를 압축하고 법인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출한다. 직선제의 성격을 가미한 간선제인 셈이다. 이번에는 차인준 총장 선출 당시 적용한 총추위 제도를 더 보완하여 차기 총장을 선출할 것이다. 5월 31일자로 면직한 차인준 총장이 법인과 교수회가 대결하던 시간을 끝내고 대화와 소통의 장을 복원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차총장의 노고를 치하한다.

우리가 바라는 리더는 최대한 학내 구성원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 학교 운영에 대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자이다. 국・공립대, 사립대 할 것 없이 대학 운영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기에 총장 선출에 대한 기대와 염려가 클 수밖에 없다. 기대와 염려 때문에 함께 일을 진행한 사이에서도 더러는 불협화음이 나기도 한다. 지금 법인의 총추위 안과 교수평의회의 총추위 안을 둘러싸고 생긴 갈등도 총추위 제도의 참뜻을 살려 슬기롭게 풀어야 할 것이다. 총장 입후보자라면 이후 예정된 프로세스를 통해 자격, 능력, 리더십을 엄격하게 검증받아야 한다. 더 좋은 제도를 만드는 데서 빚어진 갈등이라 할지라도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를 법인 이사회 규정에 규정화’하겠다는 총추위 안의 최종 목표는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