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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수정 기자
  • 입력 2017.04.10 17:18

소통 없인 ‘미소’도 없다

학생들, 자치회 공약 이행 상황 알 길이 없어 /br/ 관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 우선적 고려 중…

 

▲ 본교 생활관 청운자치회 공식 SNS 페이지

 

지난달 28일(화), 본교 관련 SNS 페이지에 제24대 ‘미소’ 청운자치회(생활관)에 대한 불만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청운자치회가 당선된 이후 공약의 이행 상황을 확인할 방도가 없다’며 ‘SNS에 올라오는 기숙사 불만글에도 해명조차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에 앞서 27일(월)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된 바 있다.

청운자치회와 관생들의 소통 부재
오래 전부터 청운자치회와 관생들 간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언급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운자치회는 올해 ‘생활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 6일(목)을 기준으로 인덕재ㆍ인정관ㆍIGT에 생활하는 약 1,700명의 관생 중 380여 명의 관생만이 팔로우한 상태이다. 또한, 페이지가 학우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통보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청운자치회 정석진(국제어문ㆍ13) 회장은 “SNS 페이지를 통해 관생들과 소통하려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생활관 페이지는 점검이나 생활관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부 논의를 통해 페이지 뿐만 아니라 관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약 이행 진행 상황
일부 학생들은 청운자치회장 선거 당시 학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포퓰리즘 공약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년 청운자치회가 내세운 공약에는 △냉장고 설치 △무선 공유기 구비 △생활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 △라면자판기 설치 △난간 설치 △표 배부 기계시스템 도입 △로비 편의시설 확충 △IGT 멀티미디어실을 세미나실로 조성 △사무국 조직 개편 등이 있다. 현재 청운자치회에서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한 공약은 △생활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 △난간 설치(LED 가로등 추가 설치로 대체) △사무국 조직 개편이 있으며, 나머지 6가지 공약은 생활관 행정실 측과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이중 △생활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 공약의 경우 전체 관생의 22%밖에 팔로우 돼있지 않아 공약 이행 완료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들의 공약 9가지 중 7가지가 행정실의 승인이 필요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자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한 학우는 “청운자치회가 정기점검 외에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냉장고 설치 공약의 경우 자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청운자치회 정 회장은 “공약은 회장단 내의 논의를 통해 선정했으며, 관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 행정실에 건의해서 실현시키는 것이 생활관 자치기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공약 실현을 위해서 계속해서 행정실과 논의 중에 있다”며 “만약 공약 이행을 못할 경우, 차기 자치회에 인계하여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학기 초 논란이 됐던 ‘생활관 선발 방식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관생들의 민원제기가 지속적으로 존재해 생활관 운영 위원회와 행정실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며 “선발 방식의 경우 복잡한 기준을 단순화하고 원거리자임에도 선발이 되지 못하던 학생에게 생활관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자 개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