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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하늘
  • 입력 2024.03.07 00:49
  • 수정 2024.03.29 08:43

[북파인더] 불행을 팔아 어떤 행복을 사겠는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만약 본인이 가진 불행을 팔아서 행복을 살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행복을 사고 싶은가? 언제나 내 편일 거 같은 애인이 있는 것? 아님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 이 외에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내가 원하는 가게를 차리는 것, 돈이 많은 것 등 다양한 행복 중에서 어떤 것을 사고 싶은가? 본인에게 있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골드 티켓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주인공 세린의 학교에는 신비로운 소문이 떠돌아 다닌다. 바로 불행을 적어서 정해진 주소에 엽서를 보내면, 도깨비 상점으로 초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세린은 장난 반 진심 반 도깨비 상점으로 초대받기 위해 자신의 불행을 적어 엽서로 보낸다. 엽서를 보내고 며칠이 지난 후, 정말 세린의 집에는 골드 티켓의 엽서가 꽂혀 있다. 티켓에는 장마가 시작되는 날 편지에 적힌 주소로 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장마가 시작되고, 세린은 비를 뚫고 편지에 적힌 주소로 향하고 비가 오면 열리는 소문의 ‘도깨비 상점’에 방문하게 된다.

세린은 골드 티켓의 소유자로,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미리 보고 살 수 있다. 앞서 ‘행복’이라고 칭해진 대기업에 취업하기, 유명 인플루언서 되기 등의 행복을 바라본 세린은 행복한 모습 한 켠에는 불행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돈’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된 세린은 ‘돈’과 관련된 행복을 구매하고자 한다.

그러나 세린은 도깨비 상점 방문자 중 돈이 많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돈이 많은데 왜 불행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그에게 묻는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대답한다. 세린이 같이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젊음’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이 말을 들은 세린은 불행이라고 팔았던 자신의 삶을 다시 구매해 인간세계로 돌아와 본인만의 진정한 행복을 꾸며나가고자 노력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은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책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우리가 행복이라고 칭했던 것에도 반드시 불행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고, 본인을 더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불행은 안 닥칠 수 없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자. 비가 온 후에도 일곱 빛깔의 무지개는 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