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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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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23:30

아동전문병원을 품은 김해 공공의료원, 2030년 개원 목표

홍태용 김해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서로의 공약 맞물려 추진 동력 확보
아동전문병원 설치, 산재 전문 치료 기능 수행 기대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예정 풍유동 일대 부지 / 출처 = 국제신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예정 풍유동 일대 부지 / 출처 = 국제신문]

민선 8기로 당선된 홍태용 김해시장은 본인의 전공 분야를 살린 ‘김해 공공의료원(도립병원) 설립’ 공약을 임기 시작과 동시에 2022년 8월 공공의료원 TF 팀을 꾸려 추진해 왔으며, 현재 김해시는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김해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여 의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의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공약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약과 맞물려 추진 동력이 확보된 사업이다. 현재 김해시가 구상 중인 의료원 건립안은 3만 4000m2 부지에 2000억 원을 들여 300 병상을 확보하는 규모(종합병원급)로 짓는 것이다.

김해시청 보건관리과 관계자는 “경남 동부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경남 서부권 진주경상대학교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이지만, 권역 책임 병원이 아닌 지역 책임 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경남 동부권(김해, 양산, 밀양) 지역엔 지역 책임 병원 역할을 담당할 병원이 없기 때문이며, 김해 공공의료원이 개원하게 되면 김해 공공의료원은 동부권의 지역 책임 병원 역할을 하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권역 책임 병원 역할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해 공공의료원은 아동전문병원도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해시청 관계자는 “경남 동부권 어린이 병원의 경우 야간에 소아 응급 환자들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어린이 병원으로 몰리게 되면 응급실이 혼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김해 공공의료원 아동전문병원을 개원하게 되면, 김해시와 인근 밀양시 지역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중증 아동 환자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해 공공의료원 아동전문병원으로 아동 환자가 분산되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어린이 병원의 응급실 포화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해에는 영세한 공장들도 많고, 작은 사업체들이 많아 직업환경의학과도 어떨지 검토 중이다”며 “직업환경의학과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해달라고 의뢰를 한 상황이고, 직장인의 특수건강검진부터 해서 센터의 크기를 조금 늘리는 등의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해 공공의료원은 김해시 진례면, 한림면, 주촌면 등의 산업단지를 포함하여 인근 밀양시, 양산시의 공장이나 사업체에서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산재 환자의 응급 치료가 가능하고, 아동전문병원을 통해 아동 응급 환자가 분산되는 등 경남 동부권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