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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3.11.08 15:33

더 발전해 나갈 인제대학교의 모습을 기원하며

인제대신문이 1980년 <인제 소식> 첫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출범하게 된 지 43년이 되는 해이다. 2013년 인제교육방송국과 통합되어 인제미디어센터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인제미디어센터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지만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소통의 중간다리가 되어 전달한다는 것에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고 있다. 긴 글을 읽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부담없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기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 이 시대에 살고 앞으로는 더욱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씁쓸함이 몰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 보아도 새로 들어오는 수습기자의 수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며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존폐 위기를 앞둔 막막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다들 노력을 하고 있으나 당장의 몇 년 후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 씁쓸함은 더해져만 간다.

내부에서는 비단 수습기자의 부족으로 인한 인력난만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중에서도 인제미디어센터는 그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묘하게 겉도는 분위기가 감돈다. 과거만 해도 학생단체들과 인제미디어센터는 서로를 견제하며, 그러면서도 학생들을 위해 일한다는 전우애로 쉽게 뭉치곤 했다. 코로나 시국에서 점차 일상으로 회복하며 학생단체들 간의 문화는 회복된 듯 보이나, 미디어센터는 여전히 서먹했던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하다. 학생단체의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지라 그것이 걸림돌이었을까, 지금은 서로의 관계가 지나치게 굳어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걱정 반 아쉬움 반이 섞인 호소글로 보이는 말일 수 있겠으나 미디어센터가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소통의 장을 열 수 있다는 것에 존재 의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라는 것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 않은가. 그래서 학교는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학생들과의 소통을 꺼려하지 말고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고 학생단체와 미디어센터는 서로를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나아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 여겨진다. 학생들에게도 무조건 신문이 발행될 때마다 읽으라고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언론은 관심을 먹고 자라며 성장한다. 매번 신문과 영상을 찾아서 보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활동들을 지켜본다면 학생들에게도 분명 더 나은 방향으로 영향이 갈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하여 인제미디어센터 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들과의 사이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게 어느 한쪽에서 부담을 다 가지지 않는 교내 시스템과 그에 맞는 지원이 더 이루어진다면 분명 전에 없던 새로운 대학 문화 형성과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방법은 알지만 언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단순하게 시작해보면 되는 것이다. 훗날 돌이켜 보았을 때, 시작하는 지금이 계기가 되고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