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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노은혜
  • 사회과학
  • 입력 2023.11.08 05:20
  • 수정 2023.11.08 15:37

‘MZ 조폭’ 헛웃음을 자아내는 단어

2002년생으로 구성된 조직폭력배 결성

[수노아파 조직원의 전국조폭모임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수노아파 조직원의 전국조폭모임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10·13 특별 선언’ 이후로 주춤해가던 조폭 세력이 또다시 등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름하여 신흥 폭력 조직 ‘MZ 조폭’이다. 

지난 9월 19일 충남경찰청 강력 범죄 수사대는 특수상해 및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조직원 66명을 검거, 8명을 구속하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2002년생으로 구성된 조폭으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하고 지속적으로 회합한 혐의를 받았다. 이 조직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 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 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던 당시 공개된 MZ 조폭들의 영상을 보던 중 입술을 꽉 깨물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화를 추스르며 ‘꼴같잖았다’라고 소신 발언을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이를 두고 ‘전국회’ 조폭 조직원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X 되는 건가’라며 신준호 검사를 비꼬는 듯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꼴 같지 않다는 말 진짜 시원하다’, ‘사명감이 느껴지는 분노다’ 등의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부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비난과 규탄이 이루어지는 MZ 조폭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 이에 대한 악영향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바로잡아야 할 숙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