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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사설
  • 입력 2023.10.03 23:38

인제대학교의 부흥을 바라는가?

지난해 학과 통폐합 이슈를 지나, 인제대학교엔 새로운 학과들이 다수 생겨났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 지방 대학들의 입결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채 눈에 띄는 회복이 없는 지금 이 시기에, 학교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방면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재학생들의 시선은 오히려 냉랭하다. 사실 재학 중인 학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이상 새로운 학과가 생기는 정도의 이슈는 신경을 쓰지 않는 학우들이 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4년제 대학교의 자긍심이라고도 불리는 인문대는 ‘홀대’하면서 해당 학과에서 추구하는 비전이나 깊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그저 단순한 네이밍을 통해 개설된 몇몇 학과들은 그저 입결 하락 방지를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이 있는 반면, 과한 비난도 없지 않다. 새로운 학과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표현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학우들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분명히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이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구성된다. 어느 역할 하나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 또한 알 것이다. 대학교의 학과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학과를 구성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제대학교가 부흥하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학교는 재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학우들은 새로운 바람을 타고 흘러온 변화를 기존에 존재하던 것과 선을 긋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