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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3.10.03 23:37

갈등, 미디어 그리고 희망

갈등은 이기심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서는 이 이기심이 미디어라는 무기를 통해서 우리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 미디어는 정보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전달할 경우 그리고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관심을 위한 보이는 것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쉽게 접하고 댓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는 수많은 영상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조회수, 좋아요, 관심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고 종종 현실을 왜곡하고 과장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이런 실상은 「We Become What We Behold(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으로 되어간다)」라는 게임을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동그라미와 네모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카메라를 통해 미디어의 손을 모방하며 주변의 사건을 찍습니다.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건전한 주제를 찍을 경우 귀뚜라미만이 주변에서 울어댑니다. 자극적인 특종을 찍게 되면 세계 속 하나 뿐인 TV(미디어)에서는 곧장 일반화된 내용(자극과 왜곡)을 퍼뜨리게 됩니다. TV 속 내용을 접한 동그라미와 네모는 소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예민해지고 서로를 향한 분노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더 큰 갈등과 분열을 불러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동그라미와 네모 커플이 파국의 결과를 허망하게 바라보며 추모를 하며 끝나게 됩니다. 이 게임의 가상의 세계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며, 그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의 판단력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와 매우 닮아있습니다. 

인터넷에 이 게임을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로 나오는 "해피엔딩 보러가기". 게임에서는 갈등과 분열이 거세지며 해피엔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도 갈등이 해피엔딩으로 이끌기는 쉽지 않다는 경고와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이기적인 미디어가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거울삼아, 우리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해피엔딩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는 해피엔딩을 찾기 위해서 앞으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의견에 개방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필요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개념을 일컫는 말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이런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사회적 조화와 더불어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는 다양하고 발전된 미디어와 더욱 방대한 양의 미디어를 접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을 강화하고 보급함으로서 미디어로 인한 갈등을 부추기는 현상을 완화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미디어로 인해 남들에 의해 만들어진 혐오, 증오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여러분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게임 속 파국이 치닫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서로를 생각하는 동그라미와 네모 커플처럼 현대 사회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아직 존재합니다. 더욱 더 발전된 사회에서 더욱 성숙한 생각을 가진 현대인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