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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노은혜
  • 사회과학
  • 입력 2023.10.03 23:22
  • 수정 2023.10.03 23:23

무시할 수 없는 ‘영츠하이머’ 청년치매

진행 속도가 빨라 악화 위험도 높아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어? 휴대폰 어디에 뒀지?’,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 등 평소 덜렁거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렇게 20~30대에서 건망증을 겪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젊은 나이에 심하게 겪는 건망증, 기억력 감퇴를 뜻하는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치매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청년 치매는 미래의 일로만 보기 어려워졌다. 고대안암병원 이찬녕 신경과 교수, 제주한국병원 여민주 센터장의 입장에 따르면 청년 치매는 진행속도가 빨라 악화될 수 있으며,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의 의존,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뇌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 증상은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역할에 손상을 입혀 기억력 감퇴를 야기하며, 전자기기와 스마트폰의 의존으로 간단한 계산과 정보 저장에 있어 뇌의 기능이 둔해진다.

자신이 청년 치매에 해당하는지 대한 자가 진단에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하루 중 대화보다는 메신저로 대화한다, ▲하루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다 등의 문항이 있는데 이 중에서 과반수에 해당한다면 청년 치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청년 치매는 명확한 치료법이 존재하진 않지만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심혈관 건강과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보단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으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청년 치매의 발병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취미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