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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전 세계인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약 30년 동안 진행될 예정, 올해는 세 차례 남아...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0%, “소비하지 않을 것”

[8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당시 사진 / 출처 = REUTERS]
[8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당시 사진 / 출처 = REUTERS]

지난 8월 24일,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발생 12년 만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처리한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하여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담수화하여 바닷물과 섞어 삼중수소 농도를 낮춘 후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가 진행된다. 

하루에 460t씩 17일 동안 78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예정이며 내년 3월 말까지 예정된 네 차례 방류 중 첫 번째 방류를 진행한 것이다. 전체 방류는 최소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묵인하면서 국내 어민 등 수산업계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6월 중 <한국일보>와 일본 언론 <요미우리>는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고, 한국인의 오염수 방류 찬성 비율은 11.9%에 그쳤다. 오염수를 처리한 들 국민들의 불안감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우려에도 윤 정부의 오염수 방류 ‘용인’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윤 정부는 피해 배상에 대해 일본 측에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아 우리나라의 수산물 안전관리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한 예산으로 약 2000억원을 편성해 “일본의 결정으로 우리나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월 2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우려는 근거 없는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스에서 방사능 측정 실험실을 운영하는 물리학자 데이비드 베일리는 "중요한 것은 삼중수소의 양"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어류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하지 않는 한 해당 농도는 해양 생물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입장은 달랐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의 숀 버니 수석 핵 전문가는 삼중수소가 동식물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이를 섭취할 경우 "생식력 감소와 DNA 등 세포 구조 손상을 비롯해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지만, 방류가 진행된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환경운동연합의 발주로 리서치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오염수 방류시 수산물 소비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0%가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위축된 수산업계의 고충이 날이 갈수록 극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