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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3.06.07 01:34
  • 수정 2023.06.15 03:45

이제는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볼 시간

‘무한 도전‘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을 보고 달려가라 말한다. 또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우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따뜻한 말로 끊임없이 우리를 채찍질한다. 하지만 매번 도전에 쫓겨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진정한 도전의 가치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거나, 그동안 성장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돌아보는지 묻는 대답은 불확실하다. 

혹자는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만, 요즘 도전 자체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다. 교내 복도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항상 볼 수 있는 서포터즈와 공모전 포스터만 보아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대학생은 학업은 기본이며 각종 자격증과 학생회, 활동단 등 많은 활동을 동시에 병행하고 있다. 하나의 활동을 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기에 한 곳에 조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일상에 쉽게 구멍이 생기곤 한다. 이 구멍을 메꾸기 위해 다른 곳의 시간을 끌어 쓰다 보니 여가시간과 잠을 반납한 채 매일 야근이다. 해야 할 일은 파도처럼 끊임없이 몰려오지만, 신용카드처럼 일단 오늘의 힘을 쓰다가 보면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활동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이는 곧 스트레스로 바뀌기 마련이다. 하나의 꽃에 물을 줘 활짝 꽃봉오리를 피게 하는 것조차 힘든 일인데 많은 꽃을 키우는 요즘 대학생은 매번 꽃봉오리를 보지 못한 채 시도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필자도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있는 와중 몇 가지 깨달은 점을 전한다. 우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현재의 도전에 전력을 다해라. 하나에 집중하여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등 계속해서 물으면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자아와 진정한 도전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잘 보내준 우리는 난제가 찾아왔을 때 주저앉는 것이 아닌 맞설 수 있는 강인함, 이전에 배웠던 나만의 ‘노하우’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의외의(?)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동고동락한 사람들과 끈끈한 연을 이어가는 것도 좋겠다. 안타깝지만 요즘은 과거에 비해 먼저 배려하고, 인내해 주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모두가 힘들 때 끝까지 서로를 다독여 준 아름다운 사람들이기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꾸준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당신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새로움을 즐기되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자문자답해 보아라. 그 속에서 또 다른 배움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열정, 열정,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