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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중 ‘대만 평화’ 언급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中,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
언어도 비슷한 듯 다른 대만과 중국

중국과 대만 국기 / 출처 = 조선DB·대만외교부
중국과 대만 국기 / 출처 = 조선DB·대만외교부

지난 4월 26일,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며 양국의 협력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라며 ‘대만 평화’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라고 말하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어째서 한국과 미국이 대만 평화를 언급하였다는 점 하나로 중국이 극하게 반발하는 것 인가에 대해 알아보자.

1900년대 초반, 중·일전쟁 이후 국민당을 이끄는 장제스와 공산당을 이끌고 있던 마오쩌둥으로 내전이 일어났다. 기나긴 내전 끝에 공산당이 승리하면서 마오쩌둥이 이끄는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차지하였다. 그 결과, 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는 대만 섬으로 후퇴하게 되었고 장제스는 대만을 오랜 기간 통치하였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속국이라 주장하지만, 대만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인 국가라고 현재까지 주장하며 버텨오고 있다. 이런 대만-중국의 문제는 동아시아의 질서를 흔들만한 큰 난제이다.

미국이 대만의 편에 서는 주장을 계속해오는 데는 중국이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들이 다분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알 수 없다.
대만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언어가 크게 다르지 않아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똑같은 언어는 아니다. 한자는 간체자와 번체자로 나뉘는데, 중국은 간체자를 주로 사용하고, 대만은 번체자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중국어는 4개의 성조가 존재하지만, 대만어는 8개의 성조가 존재한다. 그 밖에도 중국어와 대만어의 억양 차이도 두 나라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증거이다.

한 쪽에서는 하나의 국가, 다른 쪽에서는 다른 두 국가라고 주장하는 이 상황 속 제3 자인 타국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