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인터뷰
  • 입력 2022.11.01 15:55
  • 수정 2022.11.08 11:41

[총장간담회] 전민현 총장과의 만남

 

Q. 지방대학의 저조한 충원률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학교 측에서 생각하는 학과 개편의 기대효과와 개편 외에 충원률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있는지

A. 미래발전위원회 아래 특별소위원회에서 학과 개편을 진행하면서 각 단대 학장들과 관련 처장들, 학과와 끊임없는 조율을 했다. 다만 학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은 인정하고, 이후 학생회장과 학생 간부들과 동의를 거쳐 갈등을 최소화 하기위한 학과 구조 개편을 진행했었다. 또한 기존 학생들을 위한 후속조치위원회를 만들어서 최대한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A. <이우경 기획처장> 신설 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많이 높았고, 기존 학과와 연결되어 있는 신설 학과 또한 작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구조 개편의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학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다양한 매체나 광고판을 이용했고, 또 IU-EXCEL이라는 경험중심,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만들고자 했다. 
추가적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예산으로 학생들의 실습실이나 스터디 카페, 헬스장 등의 구축이 예정에 있다. 학생들이 다니기 좋은 학교로 만든다면 신입생 모집에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2022.10.26 인제미디어센터와의 총장간딤회
2022.10.26 인제미디어센터와의 총장간딤회

 

Q. 현재 인제대학교 재정 안정은 어느 정도 목표 달성되었는지

A. 재정 안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미래를 위해전체 교수회의를 거쳐 향후 5개년 대학 재정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누적 적자 약 500억을 해결하는 방안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 교육과 만족도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증감을 시킬 예정이다. 교육이 아닌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는 방안이다. 희망을 가지고 4~5년간 재정 절감을 꾀한다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임 초기에 발전 기금에서 충당을 했지만,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예산 통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부처별로 발표를 시키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줄이도록 해서 덕분에 2021년까지 절약한 돈이 170억 가량 된다. 
다행히 24년간 숙원 사업이었던 백병원 부지도 팔려서 약 380억의 재원을 발전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또 그 덕에 보건의료에 관련된 학과를 신설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Q.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한 지원과 관심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혹시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는지

A. 학생들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LINK 사업의 경우 지역 산업체와 연결시키는 사업인데, 이 산업체에도 인문계열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부처가 분명히 있다. 사업 체결하며 인문계열 학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특히 IU-EXCEL 혁신지원 사업으로 1년에 36억원을 지원받는데 이 지원금도 학과 상관없이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한다. 
다만 오픈랩 사업이라고 공과대학원 사업을 진행한 것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사립대학 유일하게 체결한 사업이다. 아무래도 공과대학원 사업이니 인문계열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사업같은 경우도 인문계열, 사회계열, 공학, 의료계통 4분야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오해를 풀고 싶다. 

 

Q. 지난 학기 직원 노조와 임금 및 소통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현재 합리적인 절충안이 나온 상태인지

A. 합의는 마무리 되었다. 사실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여타 지방대학이 그렇듯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제대로 된 계획이 없다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학생 교육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 인상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근본적으로는 본교의 임금이 낮은 편이다. 다만 시기가 좋지 않아서 여러모로 모두가 힘들지 않았나 싶다.
합의 과정에서 학교 예산을 전부 공개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그래서 합의는 잘 마무리 된 상태다. 외부 노동 조합이 들어와서 공동체끼리의 대화가 허심탄회하게 이루어 지지 않은 듯 해서 아쉬웠다. 
 

전민현 총장

Q. 엔데믹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지금, 대축제 등 학생사회가 점차 회복됨에 있어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A. 학생 사회가 점차 밝아지는 것 같아 기대하는 바가 아주 많다. 5월 소축제도 내가 강력히 제안했던 기억이 있다. 10월 대축제의 경우 학생들 몇천 명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 캠퍼스 포차들이 왁자지껄하고, 학생들도 공연 보며 신나게 즐기는 모습 보면서 앞으로는 여러가지 행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업, 취업 등으로 쌓여왔던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풀리길 바란다.
드론으로 찍은 2019년과 2022년 축제 비교사진을 보니 학생들이 얼마나 이 축제를 기다렸는지 실감이 나더라. 또 학생들과 교수들이 서로 비공식 자리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가슴이 벅차올랐다. 

 

Q. 총장 취임 이후 이행했던 공약들이 어떤 것이 있었고, 실행한 공약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지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학생들 교육이었다. 교육 혁신을 위해 2년간 준비를 했고, 지난 해 봄 처음으로 IU-EXCEL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앉아서 수업을 듣기 보다는 실습, 경험 위주의 수업을 더 선호하고 많이 배우는 것 같았다. 피 끓는 청춘들이 앉아서만 수업을 들어서야 되겠냐는 생각도 들더라. 실제로 교육 선호도 분석 결과 경험 위주의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교육 혁신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6월 달에 중간 평가 결과가 매우 좋았다. 아직은 13개 학부지만, 전 학부로 지속 확대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듈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도입했다. 모듈 안에 3~4과목을 묶어서 통합시키는 교육과정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영어라는 모듈을 선택하게 되면 그 모듈 내 여러 과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듈을 이수했다는 이력을 졸업장에 기재할 수 있다면 전문성 증진에 도움도 되고 취업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교육 혁신을 이뤄낸 것이 가장 만족스럽지 않나 싶다. 
또 다른 것은 공약 중 임기 내 5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공약 또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까지 약 750억원 넘게 유치한 것 같다. 여러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취업률도 우리 학교가 되게 좋은 편이다. 현재 48%가 넘었고 올해 목표가 70%인데 65%까지는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유지취업률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부울경 내 대학 중 가장 유지취업률이 82%로 높다. 학생들의 취업 질이 좋다는 이야기 아니겠나.  

 

Q. 인제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한마디

A. 교내 사회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학교 정화를 하다가 1학년 학생과 꽤 오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 방황을 했다더라. 우리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니,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따라오게 되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의 내 모습은 과거의 내가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미래는 바뀌게 되어있다. 지금 20대 청년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꿈을 꾸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