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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수빈
  • 지역
  • 입력 2022.10.03 22:38

쓰레기를 버리고 돈을 버는 재활용품 회수로봇?

연지공원에 설치된 AI 재활용품 회수로봇, ‘네프론’
세상을 이롭게 바꿀 재활용 문화 만들기

재활용품 회수로봇 = 사진
재활용품 회수로봇 = 사진

쓰레기를 돈과 자원으로 만드는 AI 재활용품 회수로봇, ‘네프론’. 네프론은 전국에 600대 가량 설치돼 있다. 그중 김해 연지공원 입구에도 2대가 설치되어있다. 네프론을 개발한 회사, ‘수퍼빈’에 따르면 월평균 폐기물 회수량은 200t에 이른다. 현재까지 31만 명이 이용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억 원어치의 포인트가 현금으로 지급되었다. 

그렇다면 네프론은 어떻게 사용할까? 먼저 빈 음료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는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투입 가능 여부를 판별하여 투입 가능 항목이 아니거나 오염된 쓰레기는 다시 토해낸다.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본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때, 캔과 페트병 한 개에 10포인트가 적립된다. 2000포인트 이상 모이면 현금 전환이 가능한데, 수퍼빈 홈페이지나 앱으로 전환신청을 하면 등록된 본인 계좌번호로 입금된다. 캔과 페트병은 로봇 안에서 종류별로 분류 후 압축되어 쌓인다. 일정량이 차면 외부 가공업체로 옮겨진다. 연지공원에 설치된 네프론은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운반된다.

네프론을 이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자원 투입 시에 페트병과 캔을 세척하여 깨끗한 상태로 넣어야 한다. 캔은 음료 캔만 투입 가능하며 통조림 캔류, 또는 부탄가스 캔과 같은 가연성 액체통 등은 투입할 수 없다. 페트병은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만 가능하며, 하루 최대 투입 개수는 100개이다.

실제 이용 중인 김해 시민은 “아이들과 자주 오는 데 재활용하면서 돈도 벌고 환경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우리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을 정화하는 신장의 가장 작은 기능적 단위, 네프론. 네프론을 이용하여 환경을 정화하고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