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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수빈
  • 지역
  • 입력 2022.10.03 22:37

시니어가 내려주는 착한 커피 한잔 즐기고 가세요

늦은 나이란 없다! 바리스타로 다시 피운 청춘의 꽃
달보드레 카페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 지원

달보드레 카메 칠암점 외관 = 사진
달보드레 카메 칠암점 외관 = 사진

학교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 칠암도서관에는 시니어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달보드레 카페가 있다. 이곳은 김해시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인 김해시니어클럽이 주관한다. 시니어란 만 60세 이상 노인으로 ▲칠암점 ▲화정점 ▲장유점 ▲팔판점 ▲석봉점 ▲구산점 ▲율하점 총 7개 지점에서 57명의 시니어가 근무 중이다. 그 중, 1호점인 칠암점에서 이경숙 바리스타를 만나보았다.

꿈에 그리던 바리스타가 되다 
16년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7년 차인 이경숙 바리스타. 평소에도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실 만큼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커피 제조를 처음 접한 곳은 인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이곳에서 핸드드립을 배우며 후에 이 기술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바리스타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하던 와중, ‘시니어 바리스타 모집’ 현수막을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서류 심사와 면접, 실기 시험과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시험에 어렵게 통과하였다. 오로지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60명이 지원해 8명이 합격한 고용 경쟁에 통과한 것이다.

“손님에게 맛있는 음료를 드리는 것이 삶의 행복이죠”
이경숙 바리스타는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 한 번도 힘든 일이 없었다고 한다. 달보드레 카페에 풍기는 구수한 커피 향기와 손님들의 웃음소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특히 정성스레 내놓은 음료 한잔을 손님들이 맛있다고 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의 맛’이다. 달보드레 카페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하는데, 특히 김해시에서 지원하는 커피, ‘수로디아’를 판매하고 있다. 인도의 마이소르 너겟으로 만든 ‘수로디아’는 우아하고 이국적인 허황옥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다소 무겁지만 남성적이고 강한 만델링의 풍미까지 더해 수로왕을 연상시킨다. 음료 가격은 모두 2000원에서 35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음료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경숙 바리스타는 “다른 시니어분들과 청년들이 커피를 만드는 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커피 한 잔에도 애정을 가지고 손님들에게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달달하고 부드럽다’라는 뜻인 달보드레. 언제나 그들 속에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정성스레 전하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