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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2.09.05 18:35
  • 수정 2022.09.05 18:44

종이빨대라도 플라스틱빨대보다 낫다

 

스타벅스는 2018년도부터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종이 빨대가 등장하였다. 처음 종이빨대가 등장하였을 당시에는 ‘종이 맛이 난다,’ ‘흐물거린다.’ 등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종이빨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지난 4월 19일, 서울경제에 게시된 '스벅 '종이빨대'는 과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양철민의 경알못]'의 서울 경제소속 양철민 기자는 종이빨대에 대한 몇 가지 근거를 두어 종이빨대 강요사회를 비판했다. 첫 번째 근거로 “종이빨대 사용 시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고 말했다. 
먼저 탄소 배출량으로 따져보면 종이빨대가 플라스틱빨대 대비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종이빨대는 플라스틱빨대를 소각할 때 종이 빨대는 땅속에서 분해가 빠르다. 또한 미시간공과대학교의 <PLASTICLESS: A COMPARATIVE LIFE-CYCLE, SOCIO-ECONOMIC, AND POLICY ANALYSIS OF ALTERNATIVES TO PLASTIC STRAWS>의 분석결과 바다 오염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종이빨대에 비해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오염에 가장 부정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 플라스틱보다 종이가 재활용이 쉽고 용이할 뿐만 아니라 분해가 잘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영향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양철민 기자는 두 번째 근거와 세 번째 근거로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 비중은 0.03%에 불과하다. 종이빨대 사용의 환경 개선 효과가 극히 미미하며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중 4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한국에서 제 아무리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도, 중국의 플라스틱 배출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는 갈수록 오염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라고 전했다. 

아래 사진(*인제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음)은 바다 거북이의 콧구멍에 12cm 안팎의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빼내는 모습이다. 빨대를 빼는 과정에서 바다 거북이는 고통스러워했고 코피까지 흘렸다. 플라스틱 빨대의 비중이 0.03%에 불과하지만 그 0.03%가 해양 동물을 해친다면 플라스틱빨대 사용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또한, 연안이나 해양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는 매년 800만 여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일회용품에 대한 제도나 정책적 방안 마련도 필요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시민의식이 중요한 시점이다.

양철민 기자는 환경개선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종이빨대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았다는 점에서 글의 구성이 아쉽다. 시중에는 대나무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유리 빨대, 실리콘 빨대, 먹을 수 있는 빨대 등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만한 다양한 빨대들이 등장했다.

종이빨대 사용에 있어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종이빨대 역시 환경개선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종이빨대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대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일회용품, 쓰레기 만드는 것을 줄여가는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