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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하늘, 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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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6 15:12

김해시 농업 신기술 전격 도입, 드론으로 벼 직파?

드론 벼 직파 기술, 철분볍씨 코팅
김해농업기술센터의 국가시범사업 추진

김해 드론 벼 직파 현장
김해 드론 벼 직파 현장

김해시는 지난해 11월, 올해부터 드론 벼 직파재배 신기술을 적용해 확산,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벼 직파재배란 볍씨를 논에 뿌려 모를 기르기 때문에,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만든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농법을 말한다. 이후 지난 25일, 김해시는 삼정동 소재 논에서 드론 직파 시법을 실시했다.

드론 벼 직파기술은 ‘디지털 농업 기술 드론 벼 직파재배 단지 조성’ 사업을 의미한다. 농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7명 정도의 인원으로 전산 쌀 작목반을 만들어 신청해 선정 후 사업을 진행한다.

드론 직파는 일반 파종의 장애 또는 피해를 약품 처리나 코팅 등 현대적 기술을 활용해 보완 후 파종해 더 높은 효율을 낸다. 김해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작물환경팀 김성현 주무관은 “드론을 조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드론 안에 필요한 약품과 종자를 채워놓고 1명 내지 2명만 있어도 30분이면 300평 정도 벼농사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직파재배의 핵심적인 기술인 드론을 이용한 파종은 약 방제 등 기존 벼농사 대비 30%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해시는 직파재배 시험과정에서 육묘 과정 없이 볍씨를 논에 바로 뿌리기 때문에, 모 이양 대비 300평당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리나 새들이 종자를 주워먹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작년부터 농가가 직접 알아온 벼 종자 철분코팅작업 등을 실시해 이를 극복해나갔다. 김해시는 3년동안 지속적으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을 진행하며 국비 4천만원, 시비 4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일선 농가에 직파 재배기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이 도입됐을 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농가가 스스로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철분코팅작업을 배워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해농업관리센터는 내년에는 50% 이상 드론 파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앞으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이 우리 농사에 얼마나 많이 활용될지 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