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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사설
  • 입력 2022.05.09 19:42
  • 수정 2022.05.09 20:23

가난한게 죄인가, 가난의 대물림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가난한 사람은 계속해서 가난해지고,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되는 사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사람들의 생각도 점차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가난해도 아이를 가져서 잘 키운다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현재에는 가난한 집에서 능력 없는 사람들이 아이를 가지는 것은 학대이며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냉정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가난의 대물림’, 가난은 후대까지 대물림되고 가난을 짊어진 사람들의 사회적 계층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시피 되어버린 시스템이 현 사회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교육 기회 확대가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빈곤층에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 특히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아동들이 커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발전 과제라고 보인다. 

한국에서도 빈곤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대상 선별의 어려움 등으로 실상 많은 빈곤 아동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포퓰리즘에 가까운 방만한 복지정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꼭 필요하고 이루어져야 할 과제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