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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지구, 식용 곤충에서 답을 찾다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 미래먹거리로 급부상
곤충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 들어... 인식 개선 필요

시중에 판매 중인 건조 밀웜 = 사진
시중에 판매 중인 건조 밀웜 = 사진

지난 10일, 롯데제과는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사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 곤충 사업에 대한 관심의 반증이다.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21년부터 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렇게 세계가 곤충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곤충은 매우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다. 예컨대 소가 단백질 1㎏을 생산하려면 10㎏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곤충은 단 1㎏이면 충분하다. 온실가스의 경우, 소는 1kg당 2.8kg를 배출하지만 곤충은 2g만 생산한다. 영양 면에서도 뛰어난데, 높은 단백질 함량은 물론 칼슘, 철, 아연,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식용 곤충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에브리타임’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식용 곤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란 질문에 ▲먹고 싶지 않다(75%), ▲먹을 의향이 있다(16.7%), ▲아무 생각 없다(8.3%)로 과반수의 학생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먹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곤충의 외양 때문에(85.7%), ▲맛없을 것 같아서(14.2%)로 외적인 부분에 거부감을 갖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맛본 뒤 반응은 어떨까? 시식 제품으로 온라인상 인기 제품인 오엠오사의 건조 밀웜을 골랐다. 시식한 학생 대부분은 “생각보다 맛이 괜찮고 견과류 비슷하게 고소하다”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곤충이라는 어감이나 보통 생각하는 곤충의 이미지 때문에 심리적으로 기피하게 된다. 식자재로서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세계의 큰 고민거리인 환경문제와 식량 부족 문제. 이를 해결하는 데 곤충이 큰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곤충이 식량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곤충 식량 발전의 승패는 바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는 것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