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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수빈, 이채영
  • 지역
  • 입력 2022.04.04 15:13

제로웨이스트 매장, 김해에도 있다!

소비자의 권리, 가치 있는 소비
제로 웨이스트에 한 걸음, 그것은 나와 환경을 위한 것

 

김해 제로웨이스트 매장 = 사진
김해 제로웨이스트 매장 = 사진

모든 것이 재활용되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여기 그런 세상이 있다. 제로웨이스트란,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김해에 있다.

장산대 역으로부터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김해 YWCA 제로웨이스트 샵이 있다. 김해 YWCA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이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작년 7월 김해시 행복공동체 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설립되었다. YWCA는 ‘Young Women Christian Association’의 줄임말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을 하는 여성 단체이다. 환경보존, 성평등, 청소년 인권, 평화 등에 대한 봉사활동이나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리필 스테이션’이다. ‘리필 스테이션’이란 본인이 쓰던 공병을 재활용 하여 원하는 만큼 내용물을 덜어가는 것으로, 저울에 무게를 재서 g당 가격을 매기고 있다. 매장 안에 소독기가 있어 따로 공병 소독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인식이 부족하고 소독에 소요되는 시간 문제가 있어 매장에서 따로 소독한 물병도 구비하고 있다.

YWCA 측은 욕실 구성품으로 샴푸 및 바디워시 대용 비누와 닥터노아 마루 대나무 칫솔을 추천했다. YWCA 봉사자는 “비누와 칫솔만 쓰더라도 이미 욕실의 플라스틱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고체 치약, 면 생리대, 나무 식기 등을 추천했다. YWCA가 추진하는 주방 세제 사업은 EM이 들어간 제품으로 환경정화에 탁월하다. EM은 ‘Effective Micro organisms’의 준말로, 유용미생물군이라고도 한다. 이 미생물들은 세척과 동시에 하천에 들어가서 수질, 악취 개선에 도움을 주고, 보습 효과가 좋아 바디로션, 비누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EM 활성액은 락스, 농약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YWCA 사무총장은 “실제로 구제역이 유행할 당시 EM을 섞어 먹은 돼지들은 구제역을 피해 갔다는 발표도 있었다”며 EM 성분을 적극 추천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이용자 수가 적어진 것이 사실이다. YWCA 측은 “그래도 한 번 온 손님들은 계속 온다”며, “소소한 이벤트로 스탬프 형식의 회원카드를 만들어서 선물로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제로웨이스트 용기 재활용 코너 = 사진

행사로는 ‘업사이클링’을 하기도 했다. 폐우산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장난감을 조각 내 눌러 만든 시계를 만들어주었다. 쓸모없는 물건을 쓸모 있게 재탄생 시켜주는 것이다. 그 밖에도 한 달에 2~3일 정도 EM 활성액 무료 배포 행사를 한다고 하니 자취를 한다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YWCA 봉사자는 “젊은 분들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해 YWCA 사무총장은 “소비자로서의 권리 중 하나가 자기가 원하는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