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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사설
  • 입력 2022.03.06 18:51
  • 수정 2022.03.08 12:15

당당한 주권 행사를 촉구하며

오는 3월 9일은 20대 대통령이 선출되는 날이다. 이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대통령은 향후 5년 동안 ‘대한민국호’의 살림을 책임지고 급속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 앞에 휘몰아치는 파도들은 긴급하고도 절박하다.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이다. 3년 차로 접어든 코로나 팬데믹, 이로 인한 자영업·소상공인의 삶의 붕괴,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및 노동시장 구조 변화·일자리 부족·출생률 저하·급속한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구조재편, 불안정한 부동산 가격,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젠더 갈등의 심화, 중국·러시아 부상에 따른 세계질서 재편과 평화적인 남북관계의 유지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고 만만한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은 이 모든 문제를 단·중·장기적 비전 속에서 시민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게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비호감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그것은 후보의 도덕성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선거운동마저 네가티브로 일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18~29세 청년층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념할 것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의 도덕성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닥칠 수많은 문제와 의제들에 대한 후보의 비전과 공약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현실로 구체화 되고 우리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이런 공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인 우리는 비호감에 따른 무관심을 극복하고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선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누가 더 우리를 나은 미래로 이끌어갈 믿음직한 후보인지 판단한 후 투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선거는 민주국가의 주권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인제인 모두 주권재민의 자부심을 품고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을 당당히 행사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