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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BJ잼미', 가해자는 따로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익명 속, 멈추지 않는 온라인 혐오...

 트위치에서 활동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BJ잼미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녀의 사망 소식은 그녀의 삼촌이 올린 공지글을 통해 알려졌다. 그녀의 삼촌은 “BJ 잼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에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고, 더는 전혀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생산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슬픔을 호소했다. 생전 그녀가 말하길 그녀의 모친 또한, “자신의 악플을 보게 됨으로써 우울증이 악화하여 자살을 하게 된 것이다.”라 말했다.

 그리고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오로지 자신의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불분명한 근거로 선동해, 그녀를 페미니스트, 남성혐오자, 등 극단적 내용으로 저격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커뮤니티에서도 악플과 루머를 퍼트리며 더욱 그녀의 우울증을 악화시켰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게 한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1만 명의 동의를 넘었다. 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익명 속에서 온라인 혐오는 멈추지 않는다. 이 혐오는 온라인 폭력이 되고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 충분했다. 그러나 규제와 처벌이 엄격하지도, 실효성 있게 이뤄지지도 않는 현실 속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한 사람들은 다른 목표물을 찾아 온라인 혐오를 이어간다. 하루라도 빨리 온라인 폭력으로부터 이용자들이 안전을 보장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