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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정길
  • 사회과학
  • 입력 2021.08.29 20:55
  • 수정 2021.08.30 11:56

우리 학교 정문 사진이 35,000,000원?

오픈씨라는 NFT 시장에 우리 학교 정문 사진이 10 이더리움(ETH)에 등록되었다.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슷한 암호화폐로 1이더리움에 약 35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10이더리움이니 약 3천5백만 원. 등교할 때마다 보는 평범한 우리 학교 정문 사진이 3천5백만 원에 팔리고 있다니! 잘 찍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 NFT 시장

이러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NFT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NFT란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비슷하지만,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가지는 고유한 암호를 담고 있다. 사진과 영상, 음악, 트위터 트윗 등 다양한 것들을 디지털 정품 인증서로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해 위 사진(우리 학교 정문 사진)이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되어 NFT 시장에 등록된 것이다. 사이버 공간 속, 예술품이 과연 팔릴 것인지 의문이 들겠지만 NFT 작가 ‘비플’은 경매가 790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 오픈씨

자신의 작품을 NFT 시장에 등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픈씨’ 가입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NFT 시장은 동전이나 지폐처럼 실물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로 거래되기 때문에 사이버 지갑인 ‘메타마스크’를 생성 해야한다. 그 후 오픈씨와 연동시키면 자신의 작품을 NFT 시장에 등록할 수 있다. 이때 ‘가스비’라는 약 7~8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한다면, 이후에는 무료로 작품을 업로드 할 수 있다. 우리 학교 정문 사진을 10이더리움(고정가)에 올린 것처럼 말이다. 단, ‘비플’처럼 경매로 붙이고 싶다면 약간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실제 오픈씨에 접속하면 ‘이게?’, ‘별것 없는데?’라고 생각할만한 작품이 몇십만 원, 몇백만 원에 거래된다. 만약 빈센트 반 고흐가 세계 무대로 하는 NFT 시장에 진출했다면 살아생전에 최고의 예술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을 접목한 NF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할만한 산업으로 떠오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