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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취업
  • 입력 2008.10.06 18:11

[취업生死]면접은 말하는 기술이다

김영종/네오위즈 인사전략팀장

 

우리는 20살이 될 때까지 ‘말’에 대해서는 배워왔으나 한번도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워 본적이 없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여기에 반응하며 되돌려 줘야 하는지 공부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회사의 채용 과정 가운데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이 말하는 방법에 대한 테스트이다. 바로 면접이 그것이다. 면접은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그것도 사례까지 들어 얼마나 설득력있게 이야기하는가를 체크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대학생들이 면접 현장에서 당혹감과 실망감, 좌절 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원망하며 시간을 소비하기에는 지나간 시간이 너무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 노하우, 다양한 사례 등을 어떻게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질문자의 의도에 맞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은 말하는 기술이며 훈련과 연습을 요하는 것이다.

우선 말을 할 때는 상대방이 듣기 원하는 대로 이야기하여야 한다. 면접 현장에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한 현상에 대해서 나열하거나 질문자와 상관없는 단어와 사례들로 면접관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질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여기에 적합한 단어들과 경험들로 너무 길지 않게, 보통 5문장 전후로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죠?”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그래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당장 스터디부터 시작하라. 6~8명이 한 팀을 짜서 자체 모의면접도 진행해 보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그리고 개인별로 면접 질문을 만들어 보고 각 질문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대답을 만들어보라. 하루 아침에 완벽한 대답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과 수고 끝에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당신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김영종 프로필

-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 중앙대학교 글로벌HRD대학원 석사

- 네오위즈 인사전략팀장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인력팀, 경향신문사 인사팀)

- 동아방송대학교 디지털영상과 외래교수

- CyberMBA 전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