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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지영
  • 입력 2008.08.30 21:53

[취재후]잠 못 이루는 수강신청 기간

 
<황지영 / 언론정치 07>

08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이 8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이루어졌다. 수강신청이 시작되면서 이번 학기에도 어김없이 학우들의 밤샘이 함께 시작되었다.

이유는 본교의 수강신청이 새벽4시부터 이루어지는 데에 있다. 이 때문에 학우들은 자신이 듣고 싶고 반드시 들어야하는 강의를 수강하고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나 수강신청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수강신청기간에 많은 학우들이 새벽이 되어서도 자지 않고 메신저에 접속해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한 함께 메신저에서 몰려오는 잠을 참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수강신청 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소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이번 4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 기간에는 수강신청 관련 자료의 설정을 점검하던 중 수강신청 메뉴 활성화를 위해 날짜를 지정하는 작업에서 그것을 잘못 지정하는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새벽 4시에 수강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강신청을 하기위해 기다린 학우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어 담당 직원의 사과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강신청 시간이 꼭 새벽 4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지”, “친구들이 다니는 다른 대학교에서는 수강신청 시간이 이렇게 빠른 곳을 못 봤는데···” 본교의 수강신청 시간에 대해 학우들에게 취재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이다.

인근 타 대학의 수강신청 시간을 조사해 본 결과 부산대가 오전 8시, 동아대가 오후 6시, 경성대가 오전 9시부터인 나타났다. 타 대학의 수강신청 시간을 확인하고 난 뒤 본교의 수강신청이 새벽 4시인 이유가 더욱 의아했다.

교무처 학적과 신미선 조교의 말에 따르면 “예전 수강신청시간이 오전 9시였을 때에도 취업실습을 나가는 4학년 학생들이 그 시간에 수강신청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며 또한 “학우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수강신청을 시작하게 되면 과부하가 걸려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수강신청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산행정을 담당하는 디지털정보원의 박윤한 계장은 “전산장비가 지금보다 업그레이드 된다면 과부하를 어느 정도 막아 시간을 변경할 수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이 고려된다”고 말했다.

수강신청은 한 학기동안 들을 과목을 설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한 학기의 계획을 세우는 학우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비용적인 측면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 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황지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