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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종합
  • 입력 2008.04.07 00:00

[인턴쉽수기담]사회인이 된 나의 모습을 그려보며

작년 겨울 인적자원개발처 홈페이지를 통해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제대방송국(IJUB)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전공이 보건행정학과라 방송과 관련된 실무를 쌓을 기회가 적었던 나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서류를 제출한 이후, 김해 YMCA 인터넷방송국 ‘와바라’에서 2개월 동안의 체험이 시작되었다.

YMCA는 방학동안 청소년과 김해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는 각종 행사의 촬영을 담당했으며, 인터넷방송국에서 찍어온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맡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비를 맞아가며 촬영하는 등 힘든 과정을 많이 겪었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끝까지 초심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을 꼽아본다면 첫째로 청소년 웹자키 선발대회에서 사회를 맡게 된 일이다.

방송을 꿈꾸고 한번쯤 도전해 보고자하는 어린 친구들이 준비한 멘트를 미리 조금씩 수정해 주면서, 처음으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사회를 보게 되었을 때의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도 참가자의 어린 친구들이 학교를 마치고 응원하러 와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두 번째는 김해 장유에서 대청천 음악회 촬영을 갔을 때의 일이다. 대청천을 가운데 두고 설치된 무대사이로, 강 맞은편에 객석이 마련된 특별한 음악회였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김해시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참석해 ‘음악’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됨을 느꼈다. 시민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뒤, 행사 정리를 하니 늦은 시간이 되었지만 김해시민과 나 자신을 위해 뜻 깊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배로 느낄 수 있었다.

수업, 동아리, 레포트, 시험 등으로 바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막상 여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때와는 다른 ‘정확한 시간관념’, ‘책임감’ 등 맡은 일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나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학생 신분이지만, 졸업 후 나 또한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단 두 달간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그 두 달이 2년, 20년 못지않은 경험과 많은 교훈을 준 것 같아 더욱 보람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4학년이 되어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본교의 많은 학우들도 참여하여 나처럼 특별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박진현/보건행정・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