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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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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0.08 00:00

제6회 인제대학교 독서감상문 심사평

대학부 최우수작 '돌여변이'

 ▲심사위원장 / 인문학부 이찬훈 교수
 인간의 향기는 그의 정신으로부터 나온다. 아름다운 수많은 꽃들의 향기가 제 각각이듯이, 서로 다른 인간의 정신은 각자의 고유한 향기를 내뿜는다. 우리는 그런 인간의 향기를 무엇보다도 인간이 쓴 책 속에서 맡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독서를 통해 아름다운 인간의 향기를 맡으며 그 향기를 자양분으로 삼아 우리 자신의 향기를 피워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제6회 인제대학교 독서 감상문 응모작들은 젊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피워낸 아름다운 향기들이었다.

 이번 제6회 인제대학교 독서 감상문 응모작들은 대체적으로 우수하고 진솔한 자기의 느낌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좋은 작품들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독후감이 일부 인기 있고 읽기 쉬운 책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과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인터넷 등의 자료를 표절하여 일부 작품이 탈락한 점 등은 아쉬움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하게 서술하였는가, 책을 읽고 나서 느끼고 깨달은 점을 진솔하게 표현하였는가, 문장력은 우수하였는가 등을 엄정하게 평가하는 동시에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고려하면서 당선작들을 선정하였다.

 대학부 최우수작인 구자민 학생의 '이기적 유전자' 독서 감상문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자기복제를 위한 유전자의 조종에 의한 것으로 보는 이기적 유전자론을 뛰어난 문장력으로 재미있고 적절하게 서술하였다.
 그러나 이 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유하는 이성적 주체로서 인간에게는 그런 이기적 유전자의 지배를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를 통해 주체적인 책 읽기를 훌륭하게 보여주었다.
 대학부 우수작인 강수진 학생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독서 감상문은 책에 소개된 문화유산을 직접 가보고 체험하면서 다시 그 책의 내용을 반추하여 느낀 점을 잘 서술하였다. 또 한 편의 우수작인 조다영 학생의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독서 감상문은 비교적 딱딱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고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 갖는 의미와 주체적인 사랑의 중요성을 제대로 드러내었다.

 고등부 우수작인 이운주 학생의 '인형의 집' 독서 감상문은 여성해방론의 관점에서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과 인식이 탁월하였다. 그러나 다소 딱딱한 논문식의 분석에 치우쳐 주관적인 느낌과 체험의 서술 부족으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지 못해 아쉬웠다.
 우수작인 선현지 학생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독서 감상문은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보편적 의미에 대한 분석이 조금 아쉬웠으나 책을 읽으면서 받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좋은 글이었다.
 또 한 편의 우수작인 박선혜 학생의 '임꺽정' 독서 감상문은 문장이 세련되지는 않았으면서도 순수한 학생의 진솔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었다는 점과 대작을 읽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의 입상작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평가를 할 수 없지만 입상자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며, 좋은 책을 열심히 읽고 훌륭한 감상문을 제출해 준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모쪼록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인제대학교 독서 감상문 공모를 계기로 책 읽기를 통해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를 마음껏 피워내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장 이찬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