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0.11.08 08:55
  • 수정 2021.03.12 11:16

(기자칼럼)코로나19 속에서 맞이한 인제대신문사 40주년, 수습기자로 있다는 것

인제대신문은 1980년 11월 전신인 인제소식을 창간한 이후 어느덧 40주년이다. 우리 대학 소통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오면서 수많은 위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긴 역사를 이어온 선배 기자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현재 신문사도 위기를 겪고 있다. 종이 신문 학생 독자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학기 종이신문의 수를 줄였는데도 회수하는 신문들이 묵직할 정도이다. 그래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신문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웹진 또한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종이신문 대신 웹진을 보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조금은 안심이 된다.

독자 수가 왜 줄어들고 있을까 생각해봤다. 첫 번째로 홍보의 한계이다. 아직 우리 학교신문사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번 인제 문화상 또한 지원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의 인식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검색만 해도 여러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현직 기자와 대학생이 쓴 기사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인터넷으로 공급되는 정보가 많은데 학교 신문은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양질의 기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글쓰기 교육을 해도 직업이 기자인 사람과 대학생의 글쓰기는 어쩔 수 없는 차이이다. 세 번째로는 신속성이다. 지면 발행은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거치고 쉽지 않은 과정이다. 처음 안건을 선정하고 적합한 주제인지 회의를 거치며 통과된 안건을 받아 기획한다. 대학·지역·문화면에 어떤 기사가 들어갈지 지면 구성을 한다. 취재 기간을 거쳐 초고를 쓰면 1차 퇴고를 받고 2차로 퇴고하고 편집할 때 사진의 위치 매수를 조정하고 일러스트를 그린다. 최종적으로 인쇄소에 최종 본을 내고 신문이 인쇄되면 각 학교 동에 신문을 배치한다. 취재와 기사 작성·지면 발행에도 시간이 상당히 들고 페이스북이나 웹진 등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까지 시간이 든다.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학교 내 이슈에 대응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이미 공지가 되었거나 에브리타임 등 학생들의 미디어 공간에서 이미 다뤘던 내용이 있기도 하다.

내가 신문사로 들어온 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 지났다. 처음 신문사로 들어오면서 막막함이 앞섰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와 재학생 출입 자제 권고가 지속되며 수습기자 교육이 연기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처음부터 바로 기사를 쓰는 것은 나의 부족함을 더 돋보이게 했다. 인터뷰나 현장·사진 취재를 다니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과정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원고 수정은 그저 카카오톡 채팅으로 퇴고를 받으면서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 여름방학 동안 워크샵도 했지만 2박 3일 동안 배울 시간이 촉박했다. 새로운 국장, 새로운 기자들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인제대 신문사도 많이 혼잡하고 막막할 것이다. 정말 고생하고 있는 동료기자 분들과 간사님께 아직까지 쩔쩔 헤매는 나를 보여주기 부끄럽다. 아직까지 수습기자인 내가 인제대 신문 창간 40주년의 칼럼을 쓴다는 것은 감사할 따름이다. 현재 함께하는 신문사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신문을 읽어 주는 독자들에게 한 단계 도약을 꿈꾸며 인제대 신문에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