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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취재팀
  • 인터뷰
  • 입력 2020.11.08 08:55
  • 수정 2021.03.12 11:05

2020 총장간담회, 전민현 총장을 만나다.

 

Q. 우선 질문에 앞서 지난 총장 임기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이행했던 공약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또 실행한 공약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지금 우리대학에 가장 필요한 것이 교육개혁인데, 작년 2학기부터 준비했던 계획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족도라 하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도 9월에 취임하면서부터 준비해온 중장기발전계획을 많은 수정과 구성원의 합의 끝에 드디어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우리대학의 비전을 위한 계획을 완성하였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언제 생길까요? 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을 때, 자기가 이룬 행위들이 행복이라는 감정과 관계된다고 보았습니다. 우리의 인재상도 그렇게 정했죠. 첫 번째는 행복한 개인이 되고, 두 번째는 영향력 있는 전문인이 되는 것입니다. 취업도 물론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전문인 말이죠. 세 번째로 민주주의 시대에서 중요한 덕목의 참여의식, 즉 참여하는 시민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개인, 영향 있는 전문인, 참여하는 시민으로 우리 학생들을 키우도록 노력할 겁니다.

 

우리대학 특성화 분야도 네 가지 정했습니다. 인제대의 타고난 인본 의생명 의료기기분야 특성화는 물론이고, 김해의 소재공업 발달을 이용한 지역적 특성을 강화할 겁니다.

세 번째 특성화는 AI분야입니다. 이번에 AI대학을 신설하기도 했는데, 시대가 갈수록 AI는 단순 학문분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 이공, 공학, 의료학부 등 모든 곳에서 베이스가 되는 기반 기술이 됩니다. 미디어에서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활용하여 뉴스를 시청하죠. 그래서 이번 교육개혁에 2020학년도 1학기 신입생들에게 필수과목으로 데이터 사인언스라는 코딩 과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사회혁신분야입니다. 지난 12월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각 학과별, 전공별로 전공교육 로드맵을 만들어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작성시키고, 교육학 전공자를 다섯 분 임용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융합전공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권을 강화시키고 도서관 2층과 늘빛관 1층 개량과 IU CEL, 커뮤니티 인게이지드 러닝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교육서비스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Q. 10월 중간고사 이후 강제 대면전환의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견과 수업의 효율을 위해 대면수업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한데, 이에 대한 총장님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강제 대면전환에 대한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대면 수업에 관련한 이야기는 상당히 신중하게 다뤄야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주기는 힘듭니다. 우리대학의 코로나 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바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져 교수님이 필요에 따라 대면 수업의 인원을 기존 25명에서 35명으로 조정해도 되냐는 분들에게는 일부 허용을 했지만, 전면 대면수업에 대한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Q. 코로나 여파로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월 4주차 총장 만남의 광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만남의 주체는 일반 학생 인가요 혹은 학생단체장입니까? 학생단체장 대상이라면 일반 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지, 신청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일반학생도 언제든,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호욱 학생회장과도 지난번 코로나 장학금 지급 문제에 대해 소통한다고 만나고 동아리연합회, 외국인 학생들 등 많이 만났습니다. 학생 구분하지 않고, 신청하는 사람 순서대로 만납니다.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 https://meet.inje.ac.kr에 들어가서 신청 가능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신청해주세요.

 

 

Q. 대외·산학협력부 총장 직제를 신설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재임 중 500억 원 기금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 있었습니다. 위 공약은 어느 정도의 달성을 이루었는지 궁금합니다.

 

재임 2년 차인지라, 당장의 실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공행중입니다. 500억이 보는 관점에 따라 큰돈일 수도 적은 돈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기금은 보통 국가사업으로 따옵니다. 그 방법으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우리 대학 교수님들의 역량을 잘 파악해서 중대형 국가과제를 수주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셔 토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학원의 보급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할 겁니다. 올해는 디지털항노화융합 교육연구단에서 2016년에 가져온 창의산업융합특성화 인재양성사업에 이어 4단계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되었고, 내년도 또 다른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씨를 뿌리고 그 씨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죠. 3, 4년차가 되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Q.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은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아직 할 게 많네요.(웃음) 첫 번째는 아까 말한 교육개혁,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재정안정. 일단 이 두 가지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전 우리대학을 남부의 YC대학으로 만들고싶다 말하고 싶어요. 미국 휴스턴에 YC유니버시티라고 있는데, 그 대학은 학부생 5천 명에 대학원 6천 명이에요. 저도 그런 훌륭한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임기 안에 그 기반을 다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학부생들이 행복한 개인이 되기 위한 교육. 그걸 꼭 하겠습니다. 또한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제도 시스템을 다 바꿔야죠.

 

Q. 인제대신문이 곧 40주년을 맞습니다. 축하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총장간담회를 마치며 인제미디어센터 기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 총장간담회를 마치며 인제미디어센터 기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빈말이 아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해나가는 인제미디어센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디어의 기능이 정말 중요한 시대에서, 언론사가 중립적인 태도를 가지고 기사를 쓰며 편향적이지 않은 팩트성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전 미디어 언론의 독립성을 존중합니다. 제대로 된 기자, 언론인이 되시길 바라고요. 그걸 수행하고 있는 우리 인제미디어센터가 정말 소중합니다. 인제미디어센터를 통해 꿈을 잘 실현하고 선후배가 협력하고 가능성을 펼치길 바랍니다. 4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