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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20.09.14 05:34
  • 수정 2021.03.12 11:18

(교수칼럼) 비대면 첫 학기, 어떻게 보내셨나요?

김두희 교수
특수교육과

저는 수업의 과정을 상호작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팀즈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일방적인 수업진행이 된 것 같아서 이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질의 응답의 경우에 질문하는 학생만 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구요. 그러다 보니 질문하는 학생만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수시로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은 편했던 것 같아요. 이를 고려하여 팀즈와 대면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주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기말고사 때 신입생들을 처음 만났거든요.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몇 번을 만난 후 신입생들의 이름과 특성을 잘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이 이번 학기에도 생략된 것 같아서 이번 신입생들에게는 미안함이 참 많아요. 다른 학번 학생들보다 미안함과 측은함이 함께 뒤섞여 애정이 많이 간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첫 느낌은 그랬어요.
사회적 상황에 의해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선택한다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말처럼 느껴지네요. 저는 얼굴을 보며 상호작용하는 수업을 좋아합니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답도 있거든요. 아무튼 학생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요. 

학생들을 통해 저도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을 이번에 한 번 확인한 느낌이에요. 저는 확실히 현장형인 것 같아요. 수업에서 학생들과 얘기하면서 진행한 수업이 그립기도 합니다. 역시 학교에는 학생이 있어야 합니다.
 

 

유은자 선생님
의무실 관계자

한꺼번에 통학버스에서 내리시는 분들 때문에 많이 기다렸을 텐데도 수고한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질서 있게 행동을 취해 주셔서 별로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기말고사 기간에 새내기 학생이 몸이 아픈데도 시험을 꼭 봐야한다는 일념으로 목포에서 부모님 차를 타고 학교까지 등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후통, 발열 등으로 자가진단은 ‘등교 불가’인데도 시험을 봐야한다는 새내기의 순수한 열망에 4시간을 운전하신 부모님과 새내기에게 학교 도착 즉시 ‘귀가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장영실 관 앞에 위치해 있는 ‘대학선별진료소’는 아픈 학생들보다는 강의실이 있는 건물을 찾는 학생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강 이후 6개월동안이나 교내 캠퍼스나 강의실, 교수님 얼굴을 한번도 뵙지 못했다고 하는 새내기들을 보면서 이 코로나 상황이 하루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