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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동욱 기자
  • 입력 2019.03.25 18:17
  • 수정 2019.07.02 09:39

수강신청 서버문제로 이용자 불편 겪어

인제정보시스템 서버 불안정, 1시간 가량 서버 마비2009년 도입된 학교서버, ‘노후화’돼‘대기순번제’ 수강신청 시 불편함 야기할 수 있어

지난달 20일(수) 진행된 19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수강신청 서버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한 학생이 SNS에 “수강신청을 3년째 해오지만 이번엔 역대급으로 서버가 터졌다”라는 내용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본교는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동시에 수강신청을 실시한다. 때문에 학기 초,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이용자가 학교 서버로 몰린다. 이처럼 학교 서버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서버 과부하로 속도가 느려진다. 이렇게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수강신청 서버가 느려지는 부분에 대해 학생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강신청은 최초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멈춰 이전보다 문제가 심했다고 평가된다.

본교에 마련된 데이터베이스 및 웹 서버는 2009년에 도입됐다. 이후 노후화된 기기에 지금껏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 것이다. 학교 서버를 관리하는 디지털정보원 박자헌 과장은 “작년 9월경 본교가 행정안전부 보안 감사를 받아 보안 프로그램 및 방화벽을 추가해 학교 서버 내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보안 프로그램 중 학교 웹 서버에 ‘개인정보 이력 조회’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이 이번 수강신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강신청 진행 도중 ‘개인정보 이력 조회’ 보안 프로그램이 서버에 부하를 일으킨 것이다.

이 밖에도 수강신청 당일 선택 영역란이 2시간가량 열리지 않았다. 해당 문제에 대해 디지털정보원 박윤한 과장은 “교육과정이 전면 개편돼 시스템 내 수정할 부분이 많아졌다”며 “수강신청 당일 부하가 걸려 실수가 났고, 해당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한 후에는 바로 고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대는 17학년도에 인기 강좌 몰림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서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기순번제’를 도입했다. ‘대기순번제’는 동시 접속자 폭주로 서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선착순으로 대기순번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경희대는 외대와 반대로 17년 1학기 진행했던 ‘대기순번제’를 한 학기 만에 폐지하고 다시 선착순제로 전환했다. 대기 순번을 받을 경우 수강 여부가 불확실한 대기 상태에서 신청학점만 먼저 잡힌 채 다른 강의는 신청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학생들의 폐지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교도 ‘대기순번제’와 관련해 의견을 표했다. 학사관리과 김주현 계장은 “대기순번제가 막연히 순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이유는 “대기순번제를 실시간으로 하게 되면 막대한 서버가 필요”하며 “본교 서버로서는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서 “강의 이동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 수강신청 자체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제도를 원활하게 운영하려면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