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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SNS 페이지, '개설'보다 중요한 것
인제대신문 | 승인 2018.09.27 17:53

머지않아 다시 학생회 선거철이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본지(本紙)에서 공약 이행률을 조사해보니 8개 단대 중 6개 단대가 50%를 상회하는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공약 이행 정도가 낮다고 용퇴하거나 평가에 따른 패널티를 받지 않지만 자신을 지지한 학생들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로서 유권자에 대한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중간 평가는 학생회가 잔여 임기 동안 수행할 사업과 역할을 다잡는 계기기 된다.
그런데 단대 학생회에 비해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이 가장 낮은 것은 숙고의 여지가 있다. 공약을 살펴보면 이행률이 낮은 까닭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총학생회 공약은 소위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재학생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높여주는 공약이 눈에 띄었다. ‘제휴업체 혜택 향상, 시험 기간 동안 야식을 제공하는 ‘Cheer Up Project’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 열람실 수리, 교체 및 ‘인제정보 시스템 서버 확충’같은 큰 예산이 드는 공약도 있지만, 총학생회에서 밝힌 대로 ‘인제정보 시스템 서버 확충’은 총학생회에서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범위를 넘어선다. 애초에 무리한 공약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또 소통을 돕기 위해 만든 ‘인제 단체 톡방 개설’은 올해 1월 각 학부(과) 신입생 단체대화방을 개설했다는데, 개설 후 관리 여부와 제반 의견 수용 및 정책 반영 노력을 알 수 없다.
공약의 성격에 따라 이행 여부를 단순 확인하는 것으로 족한 공약이 있는가하면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서 공약의 실효성과 유용성을 따져야 하는 것이 있다. ‘인제 단체 톡방 개설’이 대표적이다. ‘개설’이 아니라 여론이 흐르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온갖 의견이 거침없이 올라오는 ‘인대전’이나 페이스북과 다른 역할을 했는지, 신입생의 이용률이 어떠한지,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했는가. 이런 과정이 없을 때 아무리 공약을 이행해도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고, 나아가 같은 공약이 차기 학생회로 이월되는 ‘재탕삼탕’ 공약이 탄생한다. 학생회는 남은 기간에 공약 이행률을 대하는 태도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동아리 연합회, 기타 단대의 ‘SNS 활성화’ 공약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하고 싶다. 학생회 공약의 대세가 ‘소프트’한 문화 욕구 충족인 것이 어제 오늘, 본교에 국한된 것은 아니나그것이 전부여서는 안 된다. 야식, 문화 활동 티켓 배부에 앞서 ‘학생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학생회 SNS 페이지는 학생회와 학우들 사이에 놓인 벽을 트는 바람이라야 하지 않겠는가.

인제대신문  ijnews@inj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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