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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유경 기자
  • 입력 2018.09.27 17:44

[Cinepse] 서치

“Mom would be too”
목요일 11:30PM. 주인공 데이빗이 자는 사이 걸려온 딸 마고의 부재중 전화 3통. 이후 딸은 사라졌다. 암으로 아내를 잃고 홀로 소중히 키운 딸 마고가 사라졌음에 충격 받은 데이빗은 재빨리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유일하게 남은 단서인 딸 마고의 노트북을 켜게 된다. 마고의 흔적을 따라갈수록 데이빗은 자신이 알던 마고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들에 놀라고, 딸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한 막막함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중 마고의 SNS에서 봤던 호수에서 마고의 차가 침수된 채로 발견되고, 단순 가출로 추정하던 사건은 심각한 납치사건으로 전환되어 매스컴을 타게 된다. 애타게 딸을 찾는 데이빗에게 자신은 마고의 친구가 아니라며 귀찮아하던 학생들의 태도가 급격히 바뀌고, 여러 추측성 여론들이 올라옴과 동시에 데이빗의 친동생인 피터는 무엇인가를 숨긴다. 데이빗은 과연 사랑하는 딸을 되찾고 그녀가 그토록 듣고 싶어 하던 한 마디를 해줄 수 있을까.
서치는 참신한 도입부와 영화 내내 잔잔한 파도처럼 치는 감동,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이어가도록 만든다. 이어지는 뜻밖의 반전 역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담고자 하는 것이 비교적 뚜렷한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만든다. 동시에 SNS에 갇힌 현대 사회를 꼬집고, 미디어 속의 여론이 얼마나 쉽게 선동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점을 탄탄한 스토리 라인 속에서 부각시킨다. 다가오는 추석, 데이빗과 잃어버린 가족성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